'이게 GOAT의 힘' 알힐랄 GK 부누 "메시에게 실점? 영광스러운 일!"

박찬준 2023. 11. 2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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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GOAT'의 힘이다.

골키퍼에게 실점 만큼 치욕스러운 일은 없다.

모로코 출신의 골키퍼 야신 부누(알힐랄)는 최근 사우디월드풋볼을 통해 '지금까지 만난 가장 어려운 상대'에 대해 "당연히 메시가 상대하기 가장 어려웠다"고 했다.

부누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골키퍼 중 한명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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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캡처=알힐랄 SNS
사진캡처=알힐랄 SNS
사진캡처=알힐랄 SNS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메시에게 골먹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

이게 'GOAT'의 힘이다. 골키퍼에게 실점 만큼 치욕스러운 일은 없다. 하지만 그 상대가 '세계 최고의 선수'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모로코 출신의 골키퍼 야신 부누(알힐랄)는 최근 사우디월드풋볼을 통해 '지금까지 만난 가장 어려운 상대'에 대해 "당연히 메시가 상대하기 가장 어려웠다"고 했다. 부누는 "메시는 갑자기 내 앞에 나타나 득점을 올렸다. 그는 정말 대단한 선수다. 그에게 얼마나 많은 골을 먹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내게는 영광스러운 일이었다"고 했다.

부누는 최근 세비야를 떠나 사우디 알힐랄로 이적했다. 계약기간은 3년으로 2026년까지 알힐랄 유니폼을 입는다. 부누의 이적료는 2100만 유로(약 305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부누가 알힐라로 이적하며 수령하게 된 연봉은 무려 1200만 유로(약 174억 원)에 달한다. 세비야에서 받았던 연봉의 6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선수 생활의 황혼기로 향하는 부누 입장에서 거절 할 수 없는 유혹이었다.

부누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골키퍼 중 한명으로 평가받는다. 모로코 위다드AC에서 데뷔한 부누는 2012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하며 스페인 무대에 발을 들였다. 아틀레티코에서는 자리 잡지 못한 부누는 이후 레알사라고사, 지로나를 거쳤고, 2019년 세비야로 이적한 뒤 기량을 폭발시켰다. 세비야에서 두 차례 유로파리그 우승(2019~2020, 2022~2023시즌)과 두 차례 UEFA 슈퍼컵 준우승을 경험했다. UEFA 유로파 리그 '팀 오브 더 시즌'에도 두 차례(2019~2020, 2022~2023시즌) 뽑히며 특급 골키퍼로 인정받았다.

지난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조국 모로코의 4강 돌풍을 일으켰다. 뛰어난 반사신경과 페널티킥 선방 능력을 앞세운 부누는 대회 내내 놀라운 세이빙 능력을 선보이며 팀을 이끌었다. 부누의 A매치 통산 기록은 55경기다. 2023년에는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부누는 이같은 활약으로 빅클럽의 러브콜을 한몸에 받았다. 올여름 레알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나오기도 했다. 레알은 주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훈련 도중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되자 급하게 대체자를 찾았다. 부누도 후보군 중 하나였다. 레알은 케파 아리사발라가를 임대로 영입했고 부누는 사우디행을 결정했다. 마누엘 노이어를 대신할 골키퍼를 찾던 바이에른 뮌헨도 부누를 후보에 올려놓았다. 하지만 부누는 알힐랄 유니폼을 입었다.

부누는 "알힐랄은 매우 큰 클럽이다. 다른 국가는 모르지만, 나는 모로코 출신이기 때문에 알힐랄이 얼마나 강한 클럽인지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우디 리그는 놀랍도록 발전하고 있다. 사우디 클럽들은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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