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주에게 받은 '숙제'…이숭용 SSG 감독, 두 마리 토끼 잡을까

박윤서 기자 2023. 11. 2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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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취임식 전날 정용진 SSG 구단주에게 받은 숙제를 공개했다.

사령탑으로서 출발을 알린 이숭용 감독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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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육성 총괄·코치 등 다양한 업무 경험
"성적과 육성 모두 잡아달라고 하셨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숭용 신임 SSG랜더스 감독이 21일 오후 인천 연수구 홀리데이인 인천 송도 호텔에서 열린 제9대 감독 취임식에서 유니폼과 모자를 쓰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2년간,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 등 총액 9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2023.11.21.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박윤서 기자 =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취임식 전날 정용진 SSG 구단주에게 받은 숙제를 공개했다. 사령탑으로서 출발을 알린 이숭용 감독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다.

이숭용 감독은 21일 홀리데이인 인천 송도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베테랑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주고 있지만, 어린 선수들의 기량이 올라오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고 짚으며 "면밀히 확인해 어린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주려고 한다. 고참 선수들에게는 책임감을 부여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감독은 이번에 처음 사령탑을 맡게 됐지만 단장, 육성 총괄, 타격코치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SSG는 선임 당시 "이 감독은 수년간의 코치, 프런트 경험을 바탕으로 육성 시스템과 KBO 야구 트랜드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보유했으며 시즌 운영 통찰력을 겸비해 단기간 내 구단의 지향점에 도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설명한 바 있다.

이 감독은 취임식을 하루 앞둔 지난 20일 정용진 구단주를 만났다.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를 묻는 취재진의 말에 이 감독은 "야구에 대해 많이 알고 계신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생각한 것 이상으로 많이 아시더라. 관심도 많으시다. 나는 그 부분이 좋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구에 대해 대화해야 하고, 나아가야 할 방향성이 있다면 언제든지 귀를 열고 들을 생각이다.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함께 합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과 SSG의 공통된 목표는 차기 시즌에 성적뿐 아니라 육성에서도 성과를 내는 것이다.

이 감독은 "구단주님이 굉장히 어려운 숙제를 주셨다"고 웃으며 "성적과 육성을 모두 잡아달라고 하셨다. 그 역할을 하기 위해 내가 감독이 된 것 같다. 성적만 생각했다면 내가 아닌 다른 분을 찾았을 것 같다"며 "코치, 단장, 프런트 등 모든 경험을 적극 활용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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