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GS건설, ‘재시공’ 검단 입주예정자에 보상안 제시… 24일 합의 예정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GS건설이 지하주차장 붕괴사고로 재시공에 들어간 인천 검단 AA13블록 입주예정자들에게 보상안을 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LH·GS건설이 지난 20일 입주예정자들에게 제시한 보상안에 따르면, LH는 기존 입주 예정자들이 납부한 분양대금에 연 8.5%를 고정이율로 산정해 5년간 약 9100만원의 지체보상금을 지급한다. 입주예정자들이 내야 할 잔금에서 해당 금액을 제하고 납부하면 된다. 입주예정자들이 원할 경우 9100만원의 보상금 중 5000만원을 주거지원비로 선지급하겠다고 했다. 이와 별도로 이사비 500만원이 지급된다.
GS건설이 입주예정자들에게 주는 주거지원비도 전용면적 84㎡ 기준 6000만원에서 9000만원으로 상향됐다. LH로부터 주거지원비 5000만원을 선지급 받는다면 내년초까지 총 1억4000만원을 입주시까지 무이자로 지원받을 수 있다.
협의 과정에서 가장 큰 난항을 겪었던 중도금 대출 대위변제에 대해서도 GS건설이 이행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GS건설은 당초 중도금 대출 이자 지원을 보상책으로 내걸었으나, 입주민들은 대출 한도 제한 등을 이유로 GS건설이 대출금 전액을 대신 갚고 나중에 청구할 것(대위변제)을 요구해왔다.
이밖에 기존 LH 브랜드인 ‘안단테’ 대신 GS건설 브랜드인 ‘자이’로 변경하는 내용도 보상안에 포함됐다. 지체보상금 선지급과 이사지 비원, 프리미엄 브랜드 변경은 앞서 붕괴사고가 났던 광주 화정 아이파크 때는 지원되지 않았던 부분이다.
LH와 GS건설은 광주 화정 아이파크 입주민들이 받은 주거지원비(1억2100만원)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보상 수준이라 입주민과의 합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입주예정자대표회의와의 합의는 오는 24일로 예정되어있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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