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은행권 노조 나올까 흔들리는 '무노조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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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과 미국작가조합(WGA) 등에서 잇달아 장기 파업을 벌인 가운데 노조를 만들려는 분위기가 다른 산업 분야로도 확산되고 있다.
WSJ는 웰스파고에서 노조 결성을 추진하는 직원들이 투표에서 승리하면 미국 주요 은행에서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노조가 출범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본래 미국은 노조 참여율이 낮은 편이지만 최근 들어 각 산업 분야에서 노조 결성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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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노조·작가조합 파업 여파
미국인 61% "노조, 경제 도움"
최근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과 미국작가조합(WGA) 등에서 잇달아 장기 파업을 벌인 가운데 노조를 만들려는 분위기가 다른 산업 분야로도 확산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노조 가입률이 저조했던 대형 은행에서도 노조 결성 찬반투표를 실시하는 등 '무노조 경영'이 흔들리는 모양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웰스파고은행 뉴멕시코·알래스카 지점 직원들이 미국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노조 설립을 위한 투표 개최 방침을 통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기업에서 노조 결성이 승인되려면 NLRB 관리하에 투표를 진행하고 투표자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웰스파고 같은 전국 규모 대형 은행에서 노조가 생길지에 관심이 쏠린다. WSJ는 웰스파고에서 노조 결성을 추진하는 직원들이 투표에서 승리하면 미국 주요 은행에서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노조가 출범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웰스파고는 자산 규모가 2조달러(약 2580조원)에 달하는 미국 4위 은행으로 전체 직원이 20만명에 이른다.
본래 미국은 노조 참여율이 낮은 편이지만 최근 들어 각 산업 분야에서 노조 결성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1980년대 이후 무노조 경영을 이어온 스타벅스도 2021년 뉴욕 한 매장에서 첫 노조가 출범했고, 이후 미국 전역 8000여 개 매장 중 365곳이 노조를 결성했다. 작년에는 아마존 뉴욕시 물류창고 노동자들이 시행한 노조 결성 투표에서 과반수가 찬성했다. 특히 은행권은 역사적으로 노조 활동에 소극적이었던 만큼 이번 움직임이 더욱 주목받는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작년 기준 금융 부문의 노조 가입률은 1.3%에 불과하다. 미국 전체 노동자 중 10%가, 민간 부문 노동자 6%가 노조에 가입돼 있는 것과 대조된다.
최근 UAW와 WGA 등의 파업이 성공적인 협상 결과를 이끌어낸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앞서 산별노조인 UAW는 전례 없는 6주간의 동시 파업을 벌인 뒤 지난달 말 임금을 4년에 걸쳐 25% 인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신규 노동계약을 끌어냈다. 할리우드 영화·방송 작가 1만1500명이 소속된 WGA도 약 5개월간 파업하며 기본급과 스트리밍 재상영 분배금 인상, 고용 안정성 보장,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작가 권리 보호책 등 요구 사안을 관철했다.
지난달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 중 61%가 '노조 활동이 경제에 대체로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미국에서 노조가 지금보다 더 큰 영향력을 갖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3%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는 2009년에 같은 응답이 25%였던 것에 비하면 대폭 상승한 것이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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