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여의도식 사투리 아닌 5천만 국민 언어 쓸것"

조한필 기자(jhp@mk.co.kr), 최예빈 기자(yb12@mk.co.kr), 신유경 기자(softsun@mk.co.kr) 2023. 11. 21.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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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스타 장관'이자 내년 총선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대전을 방문했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한 장관이 기존 정치인과 자신을 차별화하면서 총선 출마 의지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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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대전센터 개소식 참석
출마의지 간접적으로 표명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CBT(법무부 사회 통합 프로그램) 대전센터 개소식 행사에 앞서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의 '스타 장관'이자 내년 총선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대전을 방문했다. 한 장관은 연이어 지방 일정을 소화하며 총선 출마설에 스스로 불을 지피는 모양새다.

한 장관은 이날 CBT(법무부 사회통합 프로그램) 대전센터 개소식에 참석했다. 한 장관이 도착하자 기다리던 지지자들이 꽃다발을 건네며 환호하는 등 유세 현장을 방불케 했다. 이들은 '한동훈 파이팅'이 적힌 손피켓까지 흔들며 응원했다. 개소식 종료 후 카이스트로 이동한 한 장관은 몰려든 학생들에게 사진을 여러 차례 찍어주기도 했다. 한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이미 충분히 말씀드렸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제 일에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다"고 일단 말을 아꼈다.

그러나 한 장관의 발언들은 다분히 정치적 맥락으로 읽힌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장관은 이날도 야권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한 장관은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자신을 비난한 것과 관련해 "송 전 대표 같은 일부 운동권 정치인이 겉으로 깨끗한 척하면서 NHK(룸살롱) 다니고 재벌 뒷돈을 받을 때, 어떤 정권에서는 재벌과 사회적 강자에 대한 수사를 엄정하게 했었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이 검사 탄핵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만약에 어떤 고위 공직자가 공직생활 내내 세금 빼돌려서 일제 샴푸를 사고 가족이 초밥과 소고기를 먹었다면 탄핵 사유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장관은 본인의 화법이 여의도 문법과 다르다는 견해에 대해선 "여의도에서 일하는 300명만 쓰는 고유의 어떤 화법이나 문법이 있다면 그것은 여의도 문법이라기보다는 사투리 아닌가"라며 "나는 5000만명이 쓰는 언어를 쓰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한 장관이 기존 정치인과 자신을 차별화하면서 총선 출마 의지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대전 조한필 기자 / 최예빈 기자 / 신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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