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내부 FA 중 고종욱부터 잡았다···2년 5억원 계약 완료
자유계약선수(FA) 외야수 고종욱(34)이 KIA에 잔류한다.
KIA는 21일 고종욱과 2년 간 계약금 1억원, 연봉 1억5000만원씩에 옵션 1억원으로 총 5억원 계약을 했다.
2021년 시즌을 마치고 SSG에서 방출된 뒤 KIA의 손을 잡고 선수 생활을 이어나간 고종욱은 지난해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지만 권리를 행사하지 않았다. KIA에 남아 114경기에서 0.296를 기록했다. KIA가 대타로 가장 많이 기용한 타자로 올해 교체 출전한 경기에서 타율 0.286(49타수 14안타)를 기록했다. 주축 타자 중 부상자가 많았던 시즌 막바지에는 선발라인업에도 꾸준히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시즌을 마치고 다시 FA가 된 고종욱은 생애 처음 얻은 권리를 행사했다. 대타로서 효용 가치가 높고 주루 능력까지 여전히 갖추고 있는 고종욱은 연봉이 7000만원으로 낮은 편이고 C등급이라 보상선수가 없어 타 구단의 관심도 꽤 이어졌다. 그러나 고종욱은 KIA 잔류를 택했다. 고종욱과 내야수 김선빈이 FA 자격을 얻은 상태로 내부 FA 잔류를 최우선으로 두고 스토브리그를 시작한 KIA는 일단 고종욱부터 계약했다.
고종욱은 “다시 한번 기회를 준 KIA 구단과 감독님께 감사 드린다. FA라는 기회를 얻었지만 다른 팀이 아닌 KIA에 남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빠르게 계약을 마쳤다. 좋은 활약으로 타이거즈 팬들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고종욱은 지난 19일 롯데에 잔류한 전준우, 20일 롯데에서 한화로 이적한 안치홍에 이어 이번 비시즌 3번째 FA 계약 선수가 됐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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