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나 게임에 '인성 테스트' 추가···서바이벌 예능으로 돌아온 '오징어 게임 : 더 챌린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리얼리티 서바이벌로 돌아온다.
내일(22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오징어 게임 : 더 챌린지'는 465명의 일반인 참가자들이 인생을 뒤바꿀 456만 달러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서바이벌 예능 프로그램이다. 기존 '오징어 게임'이 완벽한 픽션이었다면, 이 예능 프로그램은 참가자 개개인의 인터뷰 등을 반영해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연출했다. 총 10회차로 내일 1회차부터 5회차가, 29일 6회차부터 9회차가, 다음달 6일 마지막 10회차가 공개된다.
작품에서는 제각기 개성과 사연을 가진 인물이 등장한다. 어머니와 함께 참여한 아들,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참여한 가장, 은퇴한 ‘뉴욕 타임스’ 편집자 등이 제각기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각각 인물들이 서로 견제하고 또는 협동하며 '오징어 게임' 세계관에서 치열하게 살아 남는 과정에서, 작품이 보여주고자 하는 바는 기존 작품과 동일하다. 절벽으로 몰렸을 때 드러나는 '인간성'의 민낯이다.
더 가든 CEO 존 헤이 총괄 프로듀서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어떤 방식으로든 사람들의 도덕성과 인성을 보여주는 게임을 찾는 것"이라며 "나의 경우에는 원작 크리에이터 황동혁 감독에게 경의를 표하는 방식으로 시작할 수 있었다. '오징어 게임'에는 아주 일관된 톤과 비전이 담겨 있다. 어떤 면에서는 그 덕분에 해야 할 작업이 많이 줄었지만, 또 어떤 면에서는 리얼리티 버전의 기준이 엄청 높아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징어 게임'은 아름답고 기발하게 설계된 게임으로 참가자들의 특별한 면모를 끌어낸다. 보통 '게임을 플레이하는 방식이 그 사람을 보여준다'라고 하는데, 이번 시리즈 제작의 골자는 그것이었다. 인성을 테스트하는 게임, 믿음과 배신이 이끌어 가는 스토리라인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주제에 맞추는 것이 중요했다"고 부연했다.
참가자들은 대부분 서구인이나 작품은 기존 '오징어 게임'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참가자들이 동맹 연합을 맺으며 '깐부'를 외치기도 하고, 도시락으로 한국식 볶음밥을 먹기도 한다. 달고나 게임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도 그대로 가져왔다. 대부분의 촬영은 런던의 워프 스튜디오에서 16일 넘게 진행됐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만 유일하게 다른 공간에서 촬영됐는데, 유럽에서 가장 큰 실내 공간이자 영국 베드포드에 있는 카딩턴 스튜디오였다. 앞서 황동혁 감독 역시 이 세트장에 직접 방문한 후 “똑같다”며 감탄을 금치 못한 바 있다.
스티븐 램버트 총괄 프로듀서는 "'오징어 게임'의 비전과 시각적 언어는 매우 대담하고 특징이 확실하다. 그래서 우리는 최대한 기존의 모습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원작의 극적인 세상을 그대로 재현하고 싶었고, 동시에 존이 언급했듯이, 그 과정에서 사람들의 인성을 테스트하고 싶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기존 '오징어 게임'과 다른 점도 있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게임, 줄다리기 등 '게임'으로만 승패를 결정하는 기존 작품과는 달리 이번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는 본격적인 '인성 테스트'가 추가됐다. 무작위로 테스트 대상으로 지목된 참가자는 다른 참가자를 지목해 탈락시키거나, 다음 게임에서 어드밴티지를 줄 수도 있게 된다.
램버트 총괄 프로듀서는 "리얼리티 버전도 마찬가지지만, 드라마에서는 일부 게임의 경우 운이 승패를 좌우한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의 도덕적 딜레마는 대본에 기반한 것이기 때문에, '게임을 플레이하는 방식이 그 사람을 보여준다'는 아이디어를 드러내려면 흥미롭고 극적인 리얼리티 콘텐츠를 만들 다른 방법들이 필요했다. 그래서 참가자들이 다른 참가자를 탈락시키거나 구제할 수 있는 작은 인성 테스트들을 준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니 아일랜드 총괄 프로듀서 역시 "참가자들이 서로를 탈락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서 이야기는 더욱 흥미로워진다. 그 점이 스토리 측면에서 아주 귀중한 가치가 됐다"고 강조했다.
참가자 400여 명 가량을 섭외해 이들의 캐릭터를 만들고 균형을 맞추는 일은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선작업이었다. '오징어 게임'의 성기훈, 조상우, 오일남, 강새벽만큼 각 인간 군상을 대표할 수 있는 강렬한 캐릭터가 극을 견인하기 때문이다. 제작진은 전 세계에서 받은 약 8만여 개의 지원서를 추려 1000명에게 캐스팅 테이프를 받고, 이중 456명을 뽑았다.
아일랜드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사람들, 다양한 배경을 지닌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시청자들이 보면서 공감할 수 있는 인물을 찾고, 자기 자신이 직접 게임에 참여한 듯한 느낌을 받게 하고 싶었다"며 "작품에서 전달하고 싶은 아주 흥미로운 서사가 있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이 참가자들이 게임을 시작하고 나면 모든 것은 신의 소관이다"고 리얼리티를 강조했다.
하코트 총괄 프로듀서는 "핵심은 호감형 캐릭터들과 100% 호감형은 아닌 캐릭터들을 잘 섞는 것"이라며 "도덕적으로 복잡한 면이 있는 것이 좋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람들의 사연과 이들이 가진 복잡한 면모들을 깊이 파고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징어 게임 : 더 챌린지'는 오는 22일 넷플릭스에서 5회차까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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