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력 게임 같은 ‘네 쌍둥이’ 수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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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에 '네 쌍둥이'가 걸렸다.
미생물 같기도 하고, 도넛이나 공처럼 보인다.
쌍둥이 그림들은 닮았지만, 자세히 보면 미묘하게 다르다.
12월 31일까지 열리는 국제갤러리에서의 5번째 개인전 '프릭 앤 프랙스(Frick and Fracks)'에서 2018~2023년 제작한 수채화 연작 15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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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적 도형 그린 드로잉 15점
빙하 작업처럼 관계성에 주목
아이슬란드 빙하 모양의 유리 조각으로 전세계 컬렉터들의 사랑을 받아온 미국 현대미술가 로니 혼(68)의 소박한 개인전이 열린다. 4500㎏에 달하는 ‘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와는 달리 가볍고 농담 같은 종이 드로잉을 소개한다.
12월 31일까지 열리는 국제갤러리에서의 5번째 개인전 ‘프릭 앤 프랙스(Frick and Fracks)’에서 2018~2023년 제작한 수채화 연작 15점을 선보인다. 윤혜정 디렉터는 “같은 대상을 2번 보는게 가능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업들이다. 작가는 답을 이야기해주지 않는다. 모호함과 혼란함이야말로 작가의 의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게 하는 일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나는 그리는 사람이라 하겠다”라고 할 만큼 드로잉은 로니 혼 작업의 주축을 이루는 작업이다. ‘프릭 앤 프랙스’ 연작에서 작가는 쌍을 이루는 것, 이중으로 만드는 것에 대한 관심을 이어간다. 이 같은 관계성에 대한 고찰은 사진에서 조각에 이르기까지 그의 다양한 작업에서 공통적으로 엿볼 수 있는 특징이다.
속담이나 은어를 적극 차용하는 작가는 스위스의 코미디 아이스 스케이팅 듀오의 예명을 전시 제목에 따왔다. 1930년대부터 50년 가까이 파트너로 활약한 이들의 예명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심지어 둘 간의 구분이 불가능한 관계’를 칭하는 은어로 사용된다.
그의 작품은 뉴욕 현대미술관,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바젤 현대미술관, 파리 피노 컬렉션, 리움미술관을 비롯한 주요 기관에 영구 소장되어 있다. 로니 혼은 최근 중국 포산 시에 위치한 허 미술관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개인전을 함께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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