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의 접근성 따라 집값 차이 천차만별
오래된 아파트라도 대기업과의 접근성이 좋다면, 비교적 최근 입주한 아파트 대비 집값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리얼투데이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와 인접한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매탄주공5단지(1985년 12월 입주) 전용 83㎡는 지난 9월 9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2022년 8월 입주) 전용 84㎡의 지난 6월 매매가격(9억3000만원)과 수원성 중흥S-클래스(2026년 1월 입주 예정) 전용 84㎡의 지난달 매맷값(6억7700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매탄주공5단지는 삼성디지털시티와 접근성이 쉽지만,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과 수원성 중흥S-클래스는 약 4km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 가격 등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충북 음성군 맹동면 일대 조성된 충북혁신도시 주변 아파트가격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곳에는 11개 공공기관 이전과 함께 2014년 5월 ‘충북혁신도시LH이노밸리’ 입주를 시작으로 ‘영무 예다음’, ‘충북혁신도시 센텀클래스’ 등이 들어섰다.
2018년 2월 입주한 ‘충북혁신도시 모아엘가 더 테라스’는 분양 당시 전용 84㎡ 기준층 분양가가 약 2억4000만원이었으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 분양가 대비 2배 이상 오른 5억2000만원에 손바뀜됐다. 같은해 11월 입주한 ‘충북혁신리슈빌’ 전용 84㎡도 올해 1월 분양가 보다 2배 가까이 상승한 4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청약시장도 대기업과 접근성이 용이한 단지가 강세를 띤 모습이다. 지난 1월 1순위 청약을 접수한 창원 롯데캐슬 포레스트의 경우 현대로템, LG전자, 한국지엠 등 대기업과의 인접성이 부각되면서 평균 28.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거뒀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연식이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재건축,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 호재로 집값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대기업과 접근성이 용이한 입지가 한정적이고 공급도 적다는 사실이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표 사업장으로는 충남 서산시 석림동 ‘서산 센트럴 아이파크’(11월, 전용 84~116㎡ 410가구), 경기 부천시 소사본동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11월, 전용 59~132㎡ 983가구), 서울 강동구 길동 ‘강동역 SK 리더스뷰’(분양 중, 오피스텔 전용 84~99㎡ 378실), 강원 원주시 관설동 ‘원주 동문 디 이스트’(분양 중, 전용 80~115㎡ 894가구) 등이 있다.
서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이자 HD현대오일뱅크, LG화학, 롯데케미칼 등이 입주한 대산석유화학단지와 인접해 있다. 현대트랜시스, 현대위아 등이 입주한 서산오토밸리도 가깝다. 서산 첫 아이파크 브랜드 아파트로 지역 최고층, 최대 주차공간(1.59대)을 자랑한다. 도보통학거리에 초·중·고교가 있고 병원과 영화관, 관공서, 대형마트 등 생활편의시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은 사업지 주변인 부천대장공공주택지구 내 도시첨단산업단지에서 SK그룹의 친환경 기술개발 분야 연구개발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서해선 소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경인로와 소사로도 가깝다. 강동역 SK 리더스뷰는 약 1만5000㎡ 규모의 상업시설도 단니 내 들어선다.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물산, 세스코를 비롯한 40여 개 기업이 입주해 있는 강동첨단업무단지가 인근에 있다. 지하철 5호선 강동역·길동역, 5·8호선 천호역이 인접해 있다.
원주 동문 디 이스트는 KTX 원주역과 원주시외버스터미널이 지근거리에 있어 서울을 비롯해 전국 각지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도보통학거리에 관설초, 영서고가 있다. 강릉원주대 원주캠퍼스와 한라대, 상지대 등 대학교도 인접해 있다.
동문건설 관계자는 “당사가 원주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아파트인 만큼 상징성을 갖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조성할 계획”이라며 “수요자들에게 가장 살기 좋은 집을 만들어 삶의 질을 더 풍족하게 하고 감동과 만족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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