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한 위성 발사 예고에 “해결 열쇠는 미국 손에”

북한이 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예고한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미국의 전략폭격기와 항모의 한반도 전개를 언급하며 문제 해결의 열쇠는 미국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의 위성 발사가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견해에 대한 입장을 묻는 KBS 취재진의 질문에 "중국은 (군사정찰위성 발사) 관련 보도와 함께 최근 미국의 전략폭격기와 항모가 한반도에 빈번하게 전개되는 것도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한반도 정세가 계속 경색 국면에 빠지도록 내버려 두는 것은 각 측의 근본적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며 "중국은 각 측이 문제점을 직시하고 대립과 압박을 멈추며 실질적인 행동으로 정치적 해결을 추진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오 대변인은 또,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한반도 문제의) 역사적 발생 과정과 문제점 모두 매우 분명하다"며 "중국은 주된 갈등 당사자가 아니며 문제 해결의 열쇠는 미국의 손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책임을 다하는 대국으로서,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 계속해서 힘쓰고 있다"며 "중국 역시 적극적으로 안정을 유지하고 대화를 촉진하며 한반도가 빠른 시일 내에 장기적 안정에 들어설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일본 NHK 방송은 북한이 내일(22일)부터 다음 달 1일 사이에 위성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일본 해상보안청에 통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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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