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찾은 한동훈·인요한…원심력 키우는 비명계
[앵커]
여권에서 '총선 역할론'이 대두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오늘은 대전을 방문했습니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도 대전을 찾았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대전 카이스트를 찾았습니다.
비자 정책 간담회 등을 위해서인데, 정치권에서는 지난 대구 방문에 이어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라고 보는 분위기입니다.
한 장관은 "저는 제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총선 역할론'에 말을 아끼고, 정치권을 향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같은 일부 운동권 정치인들이 겉으로 깨끗한 척하면서 재벌 뒷돈 받을 때 저는 어떤 정권에서나 재벌과 사회적 강자에 대한 수사를 엄정하게 했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한 장관은 국회가 있는 여의도에서 300명만 쓰는 건 '여의도 사투리'라며 "나는 나머지 5천만명이 쓰는 문법을 쓰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도 대전 카이스트를 방문해, 대전이 지역구인 민주당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인 위원장은 이 의원이 국민의힘에 합류한다면 "다양성에 있어서 큰 보탬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환영의 의사를 밝혔는데요.
이 의원은 혁신위에 윤석열 대통령과의 '핫라인'을 통해 기술적으로 마음을 움직여야 하고, 일반 국민이 출마 후보를 결정하는 '오픈 프라이머리'를 실시해 당 지도부의 영향력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말했습니다.
당의 또 다른 '차출' 대상인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이재명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원 장관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면서도 "총선에 임할 경우 국민과 당을 위해 필요한 일이면 어떤 도전이나 희생이라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민주당 상황도 알아보죠.
'비명계'가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홍익표 원내대표는 선수별 오찬 모임을 한다고요?
[기자]
네, 대표적인 '비명계'로 꼽히는 이상민 의원은 민주당을 나가 국민의힘 등 다른 당에 합류할지 여부를 다음달 초까지 말하겠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비명계 모임 '원칙과상식'에 참여한 네 명 중에도 탈당할 마음을 가진 의원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는데요.
해당 모임 멤버인 김종민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원칙과상식'을 함께하는 의원들이 당 혁신의 선발대라며, 비명계의 입을 막으면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홍익표 원내대표는 선수별 의원 오찬 모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연말을 맞아 정국 상황과 원내 의견을 수렴한다는 취지이지만, 당내 잇단 잡음을 단속하는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이상민 의원이 속한 5선 의원 그룹과의 오찬도 예정되어 있어 관련 논의가 오갈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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