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센터백 듀오’ 탄생하나…“바이에른 뮌헨 모니터링 중”

강동훈 2023. 11. 2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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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바이에른 뮌헨이 아스널 센터백 도미야스 다케히로(25·일본)에게 관심이 있다는 보도다. 다만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영입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내년 여름에 ‘잠재적인 옵션’으로 고려하면서 계속 상황을 주시할 것으로 관측됐다. 만약 도미야스가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한다면 ‘괴물’ 김민재(27·대한민국)와 함께하면서 ‘한일 센터백 듀오’가 탄생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바이에른 뮌헨 내부 사정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21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여름에 이어 여전히 도미야스에게 관심이 있다. 다만 도미야스가 내년 초 2023년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을 이유로 대표팀에 소집되기 때문에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영입은 ‘비현실적’이다. 그러나 내년 여름 이적시장 때 영입을 추진하기 위해 계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센터백뿐 아니라 풀백도 소화할 수 있어 높게 평가한다”고 소식을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센터백 보강이 ‘필수적’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센터백이 단 세 명뿐이기 때문이다. 그마저도 다요 우파메카노(25·프랑스)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24·네덜란드)는 최근 부상이 잦아지고 있다. 김민재가 잘 버티고 있지만, 강행군 탓에 탈이 나면서 집중력 저하 문제가 발생하더니 ‘혹사 논란’이 제기된 상태다.

더구나 바이에른 뮌헨은 내년 1월에 김민재가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을 이유로 대표팀에 차출되어야 하는 터라 센터백 보강이 반드시 필요하다. 김민재가 없는 상황에서 혹여나 우파메카노나 더 리흐트가 쓰러진다면 그야말로 ‘대위기’를 맞이할 수 있다. 이미 앞서 우파메카노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더 리흐트가 경기 도중 부상으로 쓰러져 김민재만으로 버텼다가 3부 팀에 충격패를 당한 경험이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센터백을 보강하기 위해 여러 후보를 놓고 검토 중이다. 최근까지 가장 가깝게 연결됐던 건 토트넘 홋스퍼와 이별을 준비 중인 에릭 다이어(29·잉글랜드)다. 그러나 토트넘이 다가오는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다이어를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데다, AS로마와 유벤투스 등도 영입전에 참가하면서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에 ‘차선책’으로 도미야스를 고려하면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다만 바이에른 뮌헨은 도미야스에게 관심을 갖고는 있음에도 당장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영입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선 겨울 휴식기가 끝난 후 후반기가 시작되면 ‘즉시전력감’으로 활용할 센터백이 필요한데, 도미야스가 2023년 카타르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게 유력한 탓에 영입하더라도 기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상 영입하는 의미가 없는 셈이다. 그러나 관심은 계속 유지하면서 내년 여름에 영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만약에 내년 여름에 도미야스 영입을 결정하게 된다면, 김민재와 함께 ‘한일 센터백 듀오’가 구성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동안 한국과 일본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서 한솥밥을 먹으면서 함께 뛰는 모습은 많이 찾아볼 수 있지만, ‘한일 센터백 듀오’는 아직까지 없었다. 센터백 포지션은 아시아 국적의 선수가 유럽 무대에 진출하는 것은 물론,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기 가장 어려운 포지션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도미야스는 일본 출신의 센터백이다. 그는 지난 2015년 아비스파 후쿠오카에서 데뷔해 활약하다가 유럽 무대 도전을 선언했고, 신트트라위던과 볼로냐를 거치면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빅클럽들의 레이더망에 포착되면서 2021년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도미야스는 아시아 출신치고는 피지컬이 좋고 수비력도 뛰어나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이적 첫 시즌부터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지금까지 통산 69경기(1골·3도움)를 뛰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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