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와 함께하는 ‘제34회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성료…대상 나르디스 등 총 10팀 수상
CJ 문화재단(이사장 이재현)이 지난 18일 서울 관악아트홀에서 ‘제34회 CJ와 함께하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이하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본선 경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하고 수상자를 발표했다.
CJ 문화재단은 젊은 창작자들의 ‘문화꿈지기’로서 대중문화 영역의 젊은 창작자들을 발굴해 한국 문화산업의 저변을 확대하고 건강한 문화생태계 조성에 기여해 왔다. 이에 故유재하의 예술성과 도전 정신을 기리며 신예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의 취지에 공감해 지난 2014년부터 대회 후원을 시작했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15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유재하, 꿈의 조각들’ 전시회를 사전 행사로 개최하며 본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전시회는 천재 뮤지션 유재하가 실제 사용했던 악기와 개인소장 LP 음반 등 짧지만 굵직했던 그의 음악 인생과 업적을 되새겨 볼 수 있는 자료를 포함해, 유재하 음악장학회의 역사와 그의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 앨범 등 유재하가 남긴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로 마련됐다.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본선에 진출한 10팀은 지난 6월 시작된 모집에 신청한 총 547팀 중 선정됐으며, 18일 개최된 본선에서 △김의엽 △나르디스(Nardis) △대동 △앤리(Anlee) △온 △일렁 △이봄 △이스트워터 △진서 △한이 등이 각자의 개성과 매력이 드러나는 수준급의 무대를 펼쳤다.
대상은 ‘사랑하나보다’를 부른 나르디스가 차지했다. 나르디스는 윤지인, 김수빈으로 구성된 여성 듀오로, 강한 색채의 기타와 부드러운 피아노 음색에 강렬한 보컬이 조화를 이루는 개성적인 무대로 심사위원의 큰 호평을 받았다.
금상은 김의엽이, 은상은 앤리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동상은 이봄, 대동, 한이, 장려상은 일렁, 이스트워터, 진서, 온에게 돌아갔다. 실력과 대중성을 겸비한 뮤지션에게 수여하는 ‘CJ문화재단상’은 ‘향수’를 부른 김의엽, 유재하 동문회에서 직접 선정해 수여하는 ‘유재하동문회상’은 대상을 받은 나르디스의 품에 안겼다.
10팀의 수상자들은 대상 500만 원, 금상 250만 원, 은상 200만 원 등 총 2,200만 원의 장학금과 함께 ‘34기 유재하 동문 기념음반’ 제작 및 발매를 지원 받게 된다. 이와 함께 녹음∙연습∙공연이 가능한 ‘CJ아지트 광흥창’ 공간 지원과 유튜브 ‘아지트 라이브’ 출연 및 국내외 기획공연 참여까지, CJ문화재단의 온·오프라인 인프라를 통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정원영 호원대학교 실용음악과 교수는 “10팀의 무대 모두 따뜻한 가사와 좋은 소리로 깊은 인상을 주었다”며 “늘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음악을 했던 유재하처럼 여러분도 앞으로 자기 음악의 길을 더 잘 찾아가는 뮤지션이 되기를 바란다”고 심사평을 전했다.
CJ 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도 신선하고 개성 넘치는 자작곡으로 한국 대중음악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유재하 동문’ 뮤지션들이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대중들 앞에 맘껏 선보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며 국내 대중음악계 다양성 보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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