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오리’ 탐슨 20점 활약에 골든스테이트 6연패 탈출… 커리는 12경기 연속 3점슛 4개 성공

남정훈 2023. 11. 2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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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픈 커리의 활약은 역시 '상수'였다.

탐슨이 3점슛 5개 포함 20점을 퍼부은 골든스테이트가 휴스턴 로키츠를 꺾고 6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커리 없이 치른 17일 경기에선 109-128의 완패였고, 19일 경기엔 커리가 복귀해 3점슛 5개 포함 25점을 퍼부었지만, 연장 접전 끝에 패했다.

에이스인 커리는 이날도 3점슛 5개를 터뜨리며 개막전을 시작으로 12경기 연속 4개 이상의 3점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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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픈 커리의 활약은 역시 ‘상수’였다. 이제는 ‘변수’가 되어버린 클레이 탐슨의 활약에 따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경기력이 요동치고 있다. 탐슨이 3점슛 5개 포함 20점을 퍼부은 골든스테이트가 휴스턴 로키츠를 꺾고 6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골든스테이트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휴스턴과의 2023~2024 미국 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121-11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6연패 및 홈경기 5연패의 수렁에서 탈출한 골든스테이트는 시즌 성적을 7승8패로 만들며 5할 승률 회복에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스테픈 커리. AP연합뉴스
클레이 탐슨. AP연합뉴스
지난 15일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벌어진 난투극으로 팀 시스템의 핵심인 드레이먼드 그린이 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결장 중인 가운데, 골든스테이트는 이후 열린 오클라호마 썬더와의 2연전도 모조리 내줬다. 커리 없이 치른 17일 경기에선 109-128의 완패였고, 19일 경기엔 커리가 복귀해 3점슛 5개 포함 25점을 퍼부었지만, 연장 접전 끝에 패했다. 4쿼터 1초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쳇 홈그렌에게 동점 3점포를 맞아 승부가 연장으로 돌입했고, 연장전에선 오클라호마의 에이스 샤이 길저스-알렉산더를 막지 못해 패했다.
난투극의 원인을 제공했던 탐슨의 부진이 심각하다. 지난 17일 오클라호마시티전에선 야투 10개를 던져 단 1개만 성공하며 5득점에 그쳤고, 지난 19일 오클라호마시티전에서도 3점슛 3개 포함 16점을 올리긴 했지만, 야투율은 38.5%(5/13)에 그쳤고 슛 셀렉션도 엉망이었다. 그랬던 탐슨은 21일 휴스턴전에선 3점슛 5개 포함 20점을 터뜨리면서 슛감이 다소 돌아온 모습이었다.
클레이 톰슨이 20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NBA 농구 경기에서 전반전 휴스턴 로키츠를 상대로 득점한 후 스테픈 커리의 축하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에이스인 커리는 이날도 3점슛 5개를 터뜨리며 개막전을 시작으로 12경기 연속 4개 이상의 3점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12경기에서 커리의 성적은 평균 30.3점 4.8리바운드 3.8어시스트. ‘무결점의 사령관’ 크리스 폴의 골든스테이트 합류로 공격 조립 역할은 다소 내려놓아 어시스트 개수는 줄었지만, 전매특허인 3점슛 능력은 여전하다. 경기당 평균 5.5개의 3점슛을 45.3%의 확률로 꽂아넣는다. 평균 야투율도 48.4%로 3점슛을 주무기로 삼는 선수라곤 믿을 수 없는 확률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가 있든 말든 커리는 커리인 셈이다.
결국 이날 드러났듯, 골든스테이트의 반등 여부는 탐슨이 얼마나 제 역할을 해주느냐다. 그래야 커리의 공격 부담도 줄어들고, 커리에 대한 수비 견제도 다소 헐거워질 수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스테픈 커리가 20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NBA 농구 경기에서 휴스턴 로키츠를 꺾은 후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올 시즌을 끝으로 탐슨은 FA가 된다. 2011년 골든스테이트에 드래프트된 뒤 줄곧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커리와 함께 ‘스플래시 브라더스’를 결성하여 파이널 우승 4회를 일궈낸 선수이지만, 현재 보여주는 폼만으론 이별할 때가 다가온 듯 하다. 탐슨은 골든스테이트 수뇌부와의 재계약 협상에서 계약 기간 4년을 고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그래도 팀 샐러리가 꽉찬 골든스테이트로선 탐슨에게 계약 기간 4년에, 연평균 2500만달러~3000만달러의 연봉을 안겼다가는 샐러리 구조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

과연 탐슨은 이날 경기를 계기로 반등할 수 있을까. 탐슨이 자신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과거 파이널 우승 4회를 뜻하는 손가락 네 개를 펼쳐보이는 세리머니가 아니다. 자신의 유일한 장점인 슛, 하나뿐이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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