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기수, 말까지 대회 참가 허용
러시아승마연맹(FKSR)은 20일(현지시각)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국제승마연맹(FEI)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에 대해 국제대회에 중립국 신분으로 참가하는 것을 허용했다고 공시했다.
FKSR은 “FEI는 멕시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 임원, 그리고 말까지 중립 상태에서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허용했다”고 공개했다.
또 “FEI의 이번 조치는 기수뿐만 아니라 말에 대해서도 적용된다”며 “이는 연맹의 포괄적인 제재 완화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했다. FEI가 구체적인 기준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오는 12월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개별 기수, 말, 임원이 대회에 다시 참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조건과 시기를 최종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FEI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작년 3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 대회 참가를 금지했으며, 지난 4월 제재를 연장했다. FEI는 그동안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권고에도 러시아의 대회 참가를 거부해온 몇 안 되는 하계 올림픽 종목 중 하나였다.
FEI는 지난 3월 28일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가 개별 중립국 선수로 대회에 참가하는 것에 대한 IOC 권고 사항을 접수하고서도 ‘현 단계에서 중립성을 적절하게 정의할 수 없으며, 조직에는 중립적인 개별 선수의 참가 조건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데 필요한 도구가 없다’는 이유로 양국 선수에 대해 대회 참가를 금지했다.
FKSR은 “FEI의 조치는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점차 프로세스(러시아의 대회 참가)가 시작됐다는 것을 의미하며, 거의 모든 종목에서 중립국 신분으로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역도, 수영, 체조 등 일부 종목은 러시아의 국제 대회 참가에 반대 입장이 단호하다.
FEI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도 그동안 러시아 대표단 없이 총회를 개최한 적이 없다. 그만큼 러시아의 영향력이 크다는 방증이다. 이번 멕시코 총회에도 엘레나 테레호바 FKSR 사무총장과 세르게이 부이케비치 유라시아협회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FKSR 는 대회 참가가 허용되더라도 지난 2년 동안 러시아 국적을 포기한 기수들에 대해서는 대회 참가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러시아 승마 선수들은 FEI가 국제대회 참가를 금지하자 블라디미르 투가노프를 비롯해 베테랑 선수들의 국적 포기 사태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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