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수장 “이스라엘과 휴전 합의 임박”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 합의에 접근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CNN 등에 따르면 하니예는 텔레그램에 게시된 성명에서 “우리는 이스라엘과 휴전 협정에 거의 도달했으며 카타르 중재자들에게 답변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합의 조건 등 협정의 세부 사항은 적혀있지 않았다. 하니예는 현재 카타르 도하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 관계자는 알자지라에 “휴전 기간,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품 전달 준비,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이스라엘 인질을 이스라엘에 있는 팔레스타인 포로와 교환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합의에는 ‘(이스라엘) 점령군 수용소’의 팔레스타인 여성 및 어린이들과 교환해 이스라엘 여성과 어린이를 풀어주는 것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협상을 중재해온 카타르가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이에 대한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앞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성명을 통해 “미르자나 스폴야리치 ICRC 위원장이 20일 카타르에서 하니예를 만나 분쟁과 관련된 인도주의적 문제를 진전시켰다”고 밝혔다. ICRC 위원장은 중재 역할을 하고 있는 카타르 당국과도 별도로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가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인질 240여 명을 납치해 가자지구에 억류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카타르의 중재로 하마스와 협상을 벌여왔다.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교전을 일시 중지하는 조건으로 인질을 석방하는 내용의 합의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인질 석방 합의가 임박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같은날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우리는 현재 양측과 실시간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따라서 석방 결과를 예단하지 않는 것이 나을 것”이라며 “우리는 분명 붙잡혀 있는 미국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는 그들 모두를 포함해 인질 전원이 석방되길 바란다”고 했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 ☞ 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6살 아들의 전 여친이 데려온 아기…부모가 양육비 대신 내야 할까?
- Korean family speaks out on father’s ‘unexplained detention’ under China’s anti-espionage law
- 유명 유튜버말 들었다가... 고려아연 투자자들 수백억대 손실
- 여자 화장실에도 출몰… 일본서 ‘타이트한 남자’로 불리는 이들
- ‘통혁당 재건위’ 故진두현씨, 재심 무죄...사형 확정 48년만
- 오타니, 반지의 제왕 됐다... 다저스, 양키스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
- 인천 강화군 “군 전 지역 위험구역 설정, 대북 전단 살포 금지”
- 민주노총 회계공시 전년보다 10% 넘게 줄어, 금속노조 18만명 세액공제 혜택 못 받는다
- “직캠 봤는데 미안” 살쪘다고 사과한 걸그룹... 해외팬 “비인간적인 문화”
- 마약 소굴 된 강남 유흥업소…업소 관계자 등 91명 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