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 첫 충돌 후 이미 십자인대 파열”… ‘FIFA 인증’ 정형외과 박사, 스페인 감독 발언 ‘정면 반박’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정형외과 분야에서 저명한 페드로 루이스 리폴 박사가 가비의 부상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21일(한국 시간)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가 루이스 리폴 박사의 이야기를 전했다. 리폴 박스는 정형외과 분야에서 저명한 의사다. 그가 운영하는 치료 센터는 국제축구연맹(FIFA)가 지정한 우수 의료 센터로 인정받기도 했다.
가비는 지난 20일 스페인 바야돌리드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호세 소리야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 조별예선 A조 10차전에서 조지아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전반 19분 가비가 페란 토레스의 패스를 받아 공을 지키는 과정에서 상대와 충돌했다. 의료진이 응급 처치에 나섰지만 큰 부상이 아니라고 판단, 그는 경기장에 남아 계속 뛰었다.
약 1분 뒤에 다시 쓰러졌다. 날아오는 공을 가슴 트래핑으로 잡아 놓은 뒤 턴하는 과정에서 무릎이 뒤틀렸다. 큰 고통을 호소하던 가비는 결국 경기장에서 나갔다.
경기 후 스페인 라 푸엔테 감독은 “내 인생에서 경험한 가장 씁쓸하고 힘든 승리다. 선수에게 매우 어렵고 힘든 시기다. 우리는 황폐해졌다”라고 이야기했다.
가비의 부상에 대해선 “상대와 충돌이 문제가 아니었다”라며 “공을 컨트롤하는 도중 무릎에 무리가 갔다. 사고였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가비의 첫 번째 검사가 이뤄졌다. 결과는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었다. 가비는 조금 더 자세한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바르셀로나로 돌아갔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에 따르면 가비는 “이럴 리가 없어. 나는 뛰어야 해”라며 울부짖었다. 선수 생명을 좌우할 수도 있는 부상 앞에서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공식적으로 발표된 부상 정도는 더 안 좋았다. 바르셀로나는 2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메디컬 테스트 결과,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완전 파열, 반월상 연골 부상 소견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라폴 박사가 해당 의견에 반박했다. 그는 “가비는 첫 번째 플레이에서 이미 십자인대가 끊어졌다. 교과서적인 파열 장면이다. 발이 땅에 붙은 채 무릎이 안쪽으로 돌아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최근 많은 선수에게 일어나고 있는 ‘혹사 논란’에 대해선 “현재 상황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모든 부상은 플레이 시간과 관련이 있다. 스케줄을 조정해야 한다. 그게 가장 중요한 일이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가비도 혹사를 겪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프로 데뷔 이후 제대로 쉬지 못했기 때문에 부상 위험이 높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가비는 프로 데뷔 이후 바르셀로나에서 111경기, 스페인 국가대표로 27경기에 나섰다. 아직 19살이지만 총 138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라 푸엔테 감독은 가비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출전을 강행했다. 조지아전을 앞두고 “가비는 쉬는 걸 원하지 않는다.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에 많이 뛰고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 좋은 선수들은 쉬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소속팀 바르셀로나가 분노했다. 이미 스페인은 유로 2024 본선행을 확정 지은 상황이었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구단은 가비의 조지아전 출전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다. 중요한 경기가 아닌데 무리해서 출전시킨 것에 대한 불만이었다.
바르셀로나는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부상 선수에 대한 보상금으로 400만 달러(한화 약 51억 원)에서 500만 달러(한화 약 64억 원)를 수령할 전망이다. 그래도 위안이 되지 않는다.
가비는 아직 2004년생에 불과하지만 이미 바르셀로나의 핵심 중 핵심이다. 뛰어난 축구 지능과 기술로 중원을 휘젓는다. 2021년 성인팀 콜업 이후 꾸준히 성장했다. 2021/22시즌 47경기 2골 6도움을 뽑아냈고, 기대주로 등극했다.
활약을 인정받아 2021년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에 처음으로 발탁됐다. 지난 2022년엔 최고의 유망주에게 주어지는 골든보이도 받았다. 이번 시즌 역시 소속팀에서 15경기 2골 1도움을 올리며 입지를 다졌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바르셀로나는 현재 승점 30점으로 리그 3위에 머물러 있다. 리그 1위 지로나와 승점 차는 4점이다. 추격이 급한 상황에서 핵심 미드필더가 당분간 출전하지 못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골닷컴, 스포츠바이블, 플래시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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