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머티 이틀 연속 상한가…개인 투자자 3거래일 연속 순매수
상장 둘째 날, 셋째 날 이틀 연속 상한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이하 에코프로머티)가 이틀 연속 상한가를 쳤다. 급등세를 이끌만한 새로운 호재는 없지만, 상장 후 3거래일 동안 이어지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에코프로머티는 전날보다 2만2200원(29.88%) 오른 9만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머티는 상장 첫날인 지난 17일에는 공모가(3만6200원) 대비 58.05% 상승했다. 이후 상장 둘째날인 전날도 29.90% 올라 이날까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연속 상한가에 에코프로머티 시가총액도 이틀 동안 2조원 넘게 불었다. 첫날 종가 기준 3조9026억원이었던 에코프로머티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6조5839억원까지 증가했다.
앞서 에코프로머티는 순탄치 못한 IPO 과정을 겪었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17.2대 1에 그치며 공모가는 희망밴드(3만6200~4만4000원) 최하단인 3만6200원으로 결정됐다.
상장 직전에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는 ‘어닝 쇼크’를 기록하기도 했다. 에코프로머티는 지난 14일 올해 3분기에 매출 2400억원, 영업손실 6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상장 후 3거래일 동안 이어지고 있는 에코프로머티의 급등세는 개인들의 순매수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17일, 20일, 21일 3거래일 연속 에코프로머티를 순매수하며 262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기관와 외국인은 에코프로머티 주식을 각각 1331억원, 1355억원 순매도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상장 후 에코프로머티에 새로운 호재는 없었다”며 “수급 이슈로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IPO 과정에서 공모가가 희망밴드 하단에 결정돼 주가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었던 것도 일부 맞지만, 현재 주가는 이미 IPO 당시 희망밴드 상단(4만4000원)도 넘어선 상태”라고 말했다.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면서 에코프로머티는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거래소는 이날 장 마감 후 에코프로머티를 22일 하루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하다고 밝혔다. 거래소의 시장경보제도는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 3단계로 구분된다. 투자경고와 투자위험 단계에서는 매매거래가 일시적으로 정지될 수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017년 설립된 이차전지 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코스닥 상장사 에코프로를 지주사로 두고 있다. 다만, 에코프로머티의 상승세가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전날보다 각각 2.19%, 0.41% 하락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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