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서울 지하철 파업 여부 결정할 막판 교섭 시작

CBS노컷뉴스 장규석 기자 2023. 11. 2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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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막판 교섭에 들어갔다.

1노조로 민노총 소속인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22일 오전 총파업 출정식을 예고했기 때문에 이날이 막판 교섭이다.

그러나 사측인 서울교통공사는 진전된 실무교섭안을 제시했음에도 노조가 지난 8일 교섭을 결렬시키고 결국 이틀 간 파업을 진행했다며, 하반기 추가 채용 계획마저 백지화하겠다고 강경한 태도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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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노조원들이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 로비 농성장에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막판 교섭에 들어갔다.

앞선 1차 파업은 이틀에 그쳤지만 이번에 교섭이 결렬되면 무기한 파업이 시작되는 터라, 교섭 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는 인력감축안을 놓고 노사가 양보 없이 대치 중이다. 

서울교통공사와 노조 연합교섭단은 21일 오후 4시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본교섭을 재개했다. 1노조로 민노총 소속인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22일 오전 총파업 출정식을 예고했기 때문에 이날이 막판 교섭이다. 

쟁점은 대규모 적자에 시달리는 서울교통공사의 경영혁신안으로 2026까지 정원의 13.5%인 2212명의 인력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인위적인 정리해고보다는 비핵심 업무를 자회사로 전환하고, 정년퇴직자가 발생하면 추가 채용을 줄여 정원을 순차적으로 감축하겠다는게 공사 측의 설명이다.

황진환 기자


그러나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올해 276명의 정년퇴직자가 발생하는데 결원이 되면 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채용을 통해 인원을 충원하라는 입장이다.

인력감축과 자회사 전환 문제에 대해서도 구의역 사건에서처럼 안전의 외주화로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계획을 철회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인 서울교통공사는 진전된 실무교섭안을 제시했음에도 노조가 지난 8일 교섭을 결렬시키고 결국 이틀 간 파업을 진행했다며, 하반기 추가 채용 계획마저 백지화하겠다고 강경한 태도로 돌아섰다.

또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해 지난 9일과 10일 이틀 동안 파업에 참가한 노조원들의 임금 7억 원을 삭감하고, 추후 파업참가자들의 임금도 지급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다.

서울 지하철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출근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노사 모두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는 가운데 노조는 협상이 결렬되면 22일부터는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라, 실제 파업이 시작될 경우 지하철 운행에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공사는 출근시간대에는 필수업무 인력, 대체인력을 동원해 100% 지하철을 운행한다는 방침이지만 평시와 퇴근시간대에는 상당한 불편이 예상된다. 아울러 최근 기온이 많이 떨어지면서 지하철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큰 혼잡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한국노총으로 2노조인 서울교통공사 통합노조가 앞서 사측이 제시한 최종 교섭안에 호응하며 파업 불참을 선언했고,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 또한 줄곧 파업에 비판적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런 내부 분위기가 교섭의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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