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내년도 예산안 1조 8418억 규모 편성 제출
내년도 예산안 1조 8418억 원, 올해 대비 6.54% 감소
"건전재정 기조로 민선 8기 역점사업 재구조화"
"AAV 실증센터 건립 등 미래 성장 동력 확보와 약자계층 보호에 방점"
경남 진주시는 2024년 예산안을 1조 8418억 원 규모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1일 밝혔다. 일반회계가 1조 4917억 원, 특별회계가 3501억 원으로, 올해 본예산 대비 1289억 원, 6.54% 감소했다.
진주시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 편성을 보면 청년 지원 및 지역경제 체질 개선에 747억 원을 편성했다. 복지지원 33억 원, 창업지원 38억 원, 주거지원 9억 원, 농업분야 지원 10억 원 등 진주형 청년 프로젝트에 총 90억 원을 투입한다. KAI 회전익 비행센터와 AAV 실증센터를 내년 하반기에 차례로 준공할 계획이며 1단계보다 3배 정도가 큰 2단계 초소형 위성은 2026년 하반기 발사를 목표로 예비설계를 완료한다. 그린바이오 혁신기술 사업화를 비롯한 9개 사업에 11억 원을 투자해 그린 바이오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또 문화·관광·체육 분야에는 807억 원을 편성했다. 올해 12월 예비 창업인과 대학생 200여 명을 대상으로 4대 기업이 참여하는 진주 K-기업가정신 청년 포럼을 개최해 진주 K-기업가정신 확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는 망경비거테마공원 전망대와 전통문화체험관, 그리고 옛 진주역 철도부지 일원에는 철도문화공원과 이전 건립될 국립진주박물관을 이어줄 문화거리가 착공되고, 강 건너 진주대첩광장은 사업이 착수된 지 17년 만에 완공된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정촌 화석산지는 화석 산지 보호각과 공원 부지를 국비를 활용해 적극 매입하고, 투 트랙 전략으로 국립지질유산센터 유치도 병행 추진한다. 올해 전통공예비엔날레에 이어 세계민속예술비엔날레를 내년 10월 축제 시즌에 열고 2025년 진주에서 열릴 제64회 도민체육대회도 착실히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출산, 돌봄, 교육 분야에 1863억 원을 편성했다. 진주시는 총 77억 원을 투입해 출산 친화 분위기를 조성하고 각종 임신·난임 시책에도 65억 원을 지원한다. 형편이 어려운 아동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아동발달 지원계좌의 가입연령을 기존 12세 이상에서 태어날 때부터로 확대 시행한다. 옛 영남백화점 터에 세워질 성북동 아동․복지센터는 70억 원을 투입해 지하층 부터 공사를 시작하고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은 내년 상반기에 개관한다.
사회복지·보건 분야에는 4950억 원을 편성했다. 진주시는 각종 일자리 사업에 역대 최대인 326억 원(노인 262억 원, 저소득층 37억 원, 장애인 27억 원)을 투입하고 금산와룡, 정촌죽봉, 내동유수에 파크골프장을 만들어 약자 계층의 삶을 살뜰히 챙겨 나간다는 방침이다. 거동이 불편한 교통약자들을 위해 바우처택시 50대, 전기 저상버스 28대를 증차한다.
또 희망찬 농촌 만들기에 1560억 원을 편성했다. 진주시는 2022년에 46명뿐이었던 외국인 계절근로자를 금년 500명에 이어 내년에는 800명으로 늘려 유치한다. 농산물종합가공센터와 먹거리통합지원센터도 운영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도시 전체의 균형발전 견인과 쾌적한 환경 조성에 4130억 원을 편성했다. 원도심 곳곳에 적극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은 성북지구 진주엔 창의문화센터, 강남지구 잘 어울림센터와 청년머뭄센터, 중앙지구 상상 리메이크센터가 각각 착공에 들어가고 상대지구에는 방치되어 있는 옛 법원 건물을 글로컬 콘텐츠 캠퍼스로 리모델링한다.
여기에 민선 7기 이래 대폭 확대 추진 중인 노후 수도관 정비사업에 140억 원을 투입해 수돗물의 안정적인 공급과 유수율 증대를 도모하고 하수관로 신설과 정비에도 180억 원을 투입해 씽크홀 발생 가능성을 줄여 나갈 계획이라고 진주시는 설명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날 시의회 시정연설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시의회의 적극적인 협조와 예산안 원안 통과를 당부하면서 당면한 복합적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진주시의회에서도 함께 힘을 모아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조 시장은 또 진주대첩으로 나라를 지켜낸 제1의 기적, 한국 경제발전을 이끈 삼성, LG, GS, 효성을 탄생시킨 제2의 기적에 이어 '부강한 진주 행복한 시민'을 향해 세계를 주도하는 제3의 기적을 진주시민들과 이뤄가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2024년도 시정연설을 마쳤다.
이와 관련해 조 시장은 시정연설에서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서 올해에도 많은 시정 성과를 창출했다고 자평했다.
진주시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이번 진주시의회 정례회에서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 12일 제3차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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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송봉준 기자 bjs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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