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판 임박설' 한동훈, 전국구 행보…기대감 커지는 '총선 역할론'
김기현 "훌륭한 자질" 러브콜 …"출마 가능성 70%" 거론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총선 등판'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전국 단위 광역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대외 일정을 두고 장관으로서 소임을 다하는 것이라 일축하지만 정치권은 한 장관의 총선 역할론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달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충청권을 연이어 방문하는 한 장관의 공식 일정을 두고 정치적 행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 장관은 이날 대전 한국어능력 평가센터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찾았다. 오는 24일에는 울산 HD현대중공업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을 방문할 예정이다.
모두 법무부가 추진 중인 이민청 설립과 관련한 현장 의견 청취 목적이지만 한 장관 총선 차출설이 거세게 일고 있는 상황에서 한 달 새 숨 가쁘게 이어지는 지역 행보에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고 있는 것이다.
한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 "더 드릴 말은 없다"며 "제 일을 최선 다해서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전임 법무부 장관에 비해 현장 방문 횟수가 제가 적다"며 "저희의 중요한 정책들을 소개할 기회가 된 점에 대해서는 좋게 생각한다"고 했다.
한 장관은 이날 '여당으로부터 총선과 관련한 제안을 받았는지'와 '후임 인선을 진행 중인지' 묻는 말에 부정하면서도 더불어민주당과의 정치적 문제에는 날을 세웠다.
한 장관은 민주당의 검사 탄핵 추진과 관련해 "만약 어떤 고위 공직자가 공직 생활 내내 세금을 빼돌려 일제 샴푸 사고 가족이 초밥 먹고 소고기를 먹었다(면), 그게 탄핵 사유가 되냐는 질문에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답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그 정도는 (탄핵이) 된다고 생각한다. 헌법재판소에서 그 정도는 인용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장관의 화법이 여의도 문법(정치인 화법)과 다르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질문에는 "만약 여의도에서 일하는 300명만 쓰는 고유의 화법이나 문법이 있다면 그건 여의도 문법이라기보다 여의도 사투리 아니냐"며 "저는 나머지 5000만명이 쓰는 언어를 쓰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17일 대구를 찾은 한 장관은 총선 출마 가능성과 관련해 "총선은 국민들 삶에 중요한 것인 건 분명하다"고 답했다. 이어 "평소에 대구 시민들을 대단히 깊이 존경해 왔다"고도 했다.
그간 "법무부 장관으로서 지금 하는 일을 더 열심히 하겠다"고 정계 입문과 선을 그어온 한 장관이 대구에서는 총선과 관련해 더욱 선명한 의중을 내비친 것을 두고도 정치 데뷔가 임박했다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렸다.
여권에서는 한 장관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 종로나 마포 출마 또는 선거대책위원장 역할을 맡아 수도권 지지율 상승을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보수층과 여성·청년층 사이의 폭넓은 인지도와 지지를 토대로 지지율 30% 박스권에 갇힌 당 분위기에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동훈 장관이) 70% 정도는 출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한 장관이 가진 영향력, 스타성, 인지도, 역량과 기대가 있어 가능성이 커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한 장관은 어느 지역구에 가서 출마하는 것이 의미가 크게 있지 않다"며 "중앙선대위 공동본부장이든 수도권에서의 총선 승리를 견인할 수 있는 역할을 기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내년 총선 전략으로 '빅텐트' 구상을 공언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한 장관 역할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 대표는 이날 경기도 김포 해병대 2사단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장관이)가진 훌륭한 자질이 대한민국을 위해 발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한 장관에게 내년 총선에 역할을 해달라고 건의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차츰 상세한 상황을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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