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획정 해 넘기나…천안 정치권 셈법 복잡

조은솔 기자 2023. 11. 2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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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구 획정 소식은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선거구 조정이 불가피한 지역은 총선이 다가올수록 혼란이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여야가 선거구 수 및 시·도별 의원정수 등 구체적 기준을 조속히 확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현재 해당 선거구에는 민주당 소속으로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이규희 천안을 지역위원장, 박기일 충남도당 대변인, 오인철 충남도의원 등이 출마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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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을 인구 상한선 1만 8000여명 초과
불당동·백석동 '병' 선거구 조정 가능성
사진=대전일보DB

내년 총선의 예비후보자 등록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구 획정 소식은 여전히 감감무소식이다.

선거구 조정이 불가피한 지역은 총선이 다가올수록 혼란이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여야가 선거구 수 및 시·도별 의원정수 등 구체적 기준을 조속히 확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21일 선거구획정위원회에 따르면 충청권에서 선거구 재획정이 필요한 지역은 '충남 천안을'이 유일하다.

성환읍·성거읍·직산읍·입장면·백석동·불당동·부성동을 품은 천안을의 인구는 획정위의 상한 기준(27만 1042명)보다 1만 8000여 명이 넘어 상대적으로 인구수가 적은 '천안갑'이나 '천안병'으로 조정해야 한다.

천안 지역에서는 불당동과 백석동이 천안병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천안을은 보좌관 성추행 혐의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박완주 의원의 지역구로, 여야 모두 전략을 새로 짜야 하는 격전지로 떠오를 수밖에 없다.

현재 해당 선거구에는 민주당 소속으로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이규희 천안을 지역위원장, 박기일 충남도당 대변인, 오인철 충남도의원 등이 출마를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국민의힘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내달 12일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가운데 정치 지형이 격변할 요소가 많은 탓에 출마 입지자들은 혼란 속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천안을 출마를 앞둔 A 씨는 "천안병으로 편입이 예상되는 불당동의 경우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다른 동네보다 뒷전이 될 수밖에 없고, 오히려 현재 천안병 출마 예정자들이 더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정치 신인으로서는 선거구 획정이나 경선 등이 빨리 진행되길 바라지만, 매번 그랬듯이 지도부에서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최종 선거구가 이르면 내년 2월에서 늦으면 3월쯤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어 자연스레 경선도 촉박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획정위는 지난 20일 입장문을 내고 "총선 법정사무 일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돼 참정권 침해가 현실화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며 "선거구 확정이 더 지체되면 유권자의 알권리와 입후보예정자의 선거운동 기회 등 정치적 기본권의 심각한 침해가 우려되는 것은 물론, 선거구획정안 논의 및 공론을 위한 시간이 충분치 않아 국민이 공감하는 합리적인 선거구획정안을 마련하는 데에도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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