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기업금융 총괄 부행장 중징계… 기업금융 명가 재건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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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이 1000억원 규모 파생상품 손실과 관련, 기업금융 담당 강신국 부행장에게 중징계를 내리면서 '기업금융 명가 재건' 목표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 안팎에서 나온다.
기업투자금융부문을 담당하는 강 부행장이 중징계를 받으면서 우리은행 연말 인사에 금융권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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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금융 담당 강신국 부행장 중징계
연말 인사 앞두고 강 부행장 거취 주목
강 부행장 퇴임 시 기업금융 전략 수정 불가피
우리은행이 1000억원 규모 파생상품 손실과 관련, 기업금융 담당 강신국 부행장에게 중징계를 내리면서 ‘기업금융 명가 재건’ 목표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 안팎에서 나온다. 강 부행장이 이번 중징계로 연말 인사에서 물러날 경우 기업금융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내에서도 연말 인사에서 강 부행장이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과 징계를 받은 만큼 교체될 것이라는 의견이 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최근 징계위원회를 열고 강 부행장을 포함해 파생상품 손실과 관련된 임직원 7명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했다. 올해 3월까지 자금시장그룹 부행장으로 파생상품을 담당했던 강 부행장은 견책 처분을 받았다. 우리은행의 임원 제재는 ‘주의-주의적 경고-견책 경고-직무 정지-해임 권고’로 나뉜다. 견책부터 중징계로 분류한다. 견책의 경우 감봉이나 직무 정지와 같은 직접적인 징계는 없지만, 인사 등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
우리은행 징계위가 강 부행장에게 중징계를 내린 것은 1000억원 규모의 파생상품 거래 손실에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 트레이딩부는 최근 몇 년간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관련 파생거래에서 시장 가격 변동에 따른 평가손실이 발생하자 ‘헤지’에 나섰다. 담당 딜러가 평가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장기옵션거래 확대를 통한 헤지 전략을 실행했으나 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됨에 따라 평가손실을 회복하지 못했다. 결국 이를 뒤늦게 파악하고 ELS 파생 거래에서 962억원의 평가손실을 지난 6월 반영했다. 이 손실의 상당 부분은 강 부행장이 자본시장그룹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발생했다.
기업투자금융부문을 담당하는 강 부행장이 중징계를 받으면서 우리은행 연말 인사에 금융권 관심이 쏠린다. 우리금융은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내걸고 기업 영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강 부행장은 대기업 영업을 총괄하며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강 부행장은 지난 5월 우리은행장 선출 당시 이석태 부행장과 함께 유력한 행장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조병규 당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가 행장으로 깜짝 발탁되면서 금융권에서는 예상을 뒤엎은 인사라고 평가했다.
강 부행장이 유력 후보로 조병규 행장과 행장 자리를 놓고 경쟁한 데다 최근 중징계까지 받으면서 연말에 물러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 금융권의 분석이다. 강 부행장의 임기는 오는 연말까지다.
우리금융의 한 직원은 “우리금융이 은행권에서 유독 최고경영자(CEO) 교체 때 인사 물갈이가 심한 편이다”라며 “전임 CEO와 손발을 맞춰 열심히 일한 것뿐인데, 측근으로 찍혀 물갈이 대상이 된다”고 했다.
내부에선 강 부행장의 거취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상업은행 출신인 조 행장이 한일은행 출신 최고참 격인 강 부행장을 쉽게 경질하지 못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 강 부행장의 사내 입지가 탄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기업금융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데 행내에선 가시적인 성과가 아직은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며 “임원 승진을 포함해 강 부행장의 거취가 연말 우리금융 인사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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