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내년 韓 GDP 성장률 2.3%…코스피 2800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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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3%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는 글로벌 시장 밸류에이션 비교 관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이라며 "한국 상장사들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내년 54%, 내후년에는 20%씩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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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3%로 전망했다. 한국은행 등 국내외 주요 기관 전망치보다 0.1~0.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코스피는 2024년 말에 2800선까지 오르고, 원·달러 환율은 1251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21일 발간한 ‘2024년 한국 주식 전망: 견조한 실적 회복과 낮은 밸류에이션에 따른 비중확대 유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한국은 수출 회복에 힘입어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2.3%를 기록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관련 수요가 증가하고 팬데믹 관련 불황이 완전히 회복하며 내년 수출과 수입도 각각 5.2%, 4.5%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국내 증시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회사 측은 “주요국의 GDP 성장률은 둔화하고 있지만 한국 경제는 이미 경기 사이클의 저점을 통과했다”며 “내년 12월께 코스피 지수는 2800, 배당금 등을 포함한 총수익률은 16%에 달할 것”이라고 봤다.
이는 국내 증시가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3배에 불과해 선진국 대비 64%가량 낮은 상태다. 골드만삭스는 “이는 글로벌 시장 밸류에이션 비교 관점에서 상당히 매력적”이라며 “한국 상장사들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내년 54%, 내후년에는 20%씩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 자금 유입도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2020~2022년 국내 증시에는 530억달러 규모의 외국인 자금 유출이 진행됐지만, 올해 들어 50억달러가 유입됐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의 외국인 지분율은 28%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한국에 대한 외국인 관심이 전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공매도 금지와 외국인 접근성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과거에는 외환위기나 코로나19 등 시장 혼란기에 공매도 금지 조치가 시행됐지만, 이번에는 4월 총선 등을 앞두고 개인투자자 요구에 따라 공매도가 금지됐다”며 “숏커버링의 영향도 있겠지만 결국 전체 시장은 펀더멘탈에 따라 수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금융위원회가 기업지배구조 공시 가이드라인을 개정한 덕택에 대기업 241곳 중 79곳이 배당금 지급액을 미리 알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했다”며 “배당 절차에 대한 확실성이 높아지면 배당 중심 전략이 한국에서 더 나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역사적으로 당선 정당과 시장 성과 간 일관성은 없었다”며 오는 4월 총선에서 어느 당이 승리하는지는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봤다.
업종별로는 AI 관련 산업 호황 덕분에 반도체·인터넷에 대해 투자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금속·광업은 중국발 부동산 건설 수요 약세로 인해, 소비재는 중국 관광객 감소로 인해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은행주에 대해서는 정부 개입과 낮은 주주 수익률이 우려된다며 중립 의견을 냈다.
골드만삭스는 원·달러 환율의 경우 내년 1분기 1312원에서 4분기 1251원으로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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