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여성의원들 “최강욱 정계 퇴출, 김용민·민형배는 출당해야”

민주당 내에서도 “최강욱 엄중 징계해야”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은 21일 “여성을 ‘암컷’으로 지칭한 것도 모자라 ‘설치는 암컷’이라 비하하는 발언은 건국 이래 대한민국 정치에서 듣도 보도 못한 천박한 막말”이라며 “최강욱 전 의원 같은 사람은 정계에서 영원히 퇴출시켜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영선, 정경희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최강욱 전 의원의 '설치는 암컷' 발언과 관련해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뉴시스

국민의힘 김영선·정경희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여성의원 전원 명의로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최강욱 의원을 북콘서트 패널로 초청해 물의를 빚은 민형배 의원, 패널로 함께하며 방관한 김용민 의원 등 관련자 전원을 출당 시키라”고 했다.

이날 민주당이 최강욱 전 의원에게 엄중 경고 처분을 내린 것에 관해서는 “‘사무총장 경고’라는 솜방망이 처분으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발언 사건과 관련해 국민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하라”고 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끝없는 노인 비하, 청년 비하, 여성 비하로 이어지는 막말 정치를 제발 멈추라. 혁신하겠다며 출범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은 노인을 폄하하고, 젊은 정치 한다더니 청년들을 무시하는 정당 현수막을 내걸어 청년들의 마음을 헤집어 놓았다. 그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의원직을 상실한 최강욱 전 의원까지 나서서 여성을 모독하는 비하 발언을 하며 ‘설치게’ 두는 것이 제1야당이 할 짓이냐”고 했다.

한편 비명계로 당 혁신을 주장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도 이날 논평을 내고 “(최강욱 의원의) ‘암컷’ 발언에 대해 민주당의 전 의원으로서 엄중한 징계절차에 착수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떠나야할 사람을 떠나 보낼 시간’이라는 글을 올리고 “국민 앞에 고개숙여 사과하고 적절한 징계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박 전 위원장은 “’딸딸이’ 발언으로도 모자라 “암컷이 설쳐”까지, 우리당 국회의원이었던 최강욱씨를 이제는 떠나 보낼 시간”이라며 “함께 자리하며 웃었던 민형배, 김용민 의원에게도 큰 책임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