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머스크의 反유대주의, 동의하지 않지만…스페이스X와 계약철회 불가”

민서연 기자 2023. 11. 2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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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반(反)유대주를 옹호한 것에도 불구하고 머스크가 소유한 스페이스X 및 스타링크와의 계약을 철회할 수 없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현지 시각) CNBC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 정부와 스페이스X·스타링크의 계약이 재검토되느냐는 질문에 "계약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며 "그러나 그렇다고 그의 반유대주의적 수사를 받아들이거나 동의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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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반(反)유대주를 옹호한 것에도 불구하고 머스크가 소유한 스페이스X 및 스타링크와의 계약을 철회할 수 없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현지 시각) CNBC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 정부와 스페이스X·스타링크의 계약이 재검토되느냐는 질문에 “계약을 중단할 계획이 없다”며 “그러나 그렇다고 그의 반유대주의적 수사를 받아들이거나 동의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현재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전쟁에서 해당 기업들의 기술이 작전에서 매우 중요하게 쓰이고 있어 계약철회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미국 안팎에서 유대계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머스크에 대한 비판여론이 커지는 가운데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유대계 표심을 잡아야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입장은 점점 난처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머스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교전을 언급한 반유대주의 게시글에 동의하는 댓글을 달아 논란이 일었다. 해당 게시글은 머스크가 소유한 X(옛 트위터)에 게시됐던 것으로 “유대인들은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사용하지 않기를 원한다고 주장하는 증오를 변증법적으로 백인에 대한 증오가 되도록 밀어 붙인다”는 내용이었다.

머스크는 해당 글의 댓글에 “실체적 진실”이라며 긍정적인 댓글을 달았고, 이후 논란이 확산됐다. 유대인 단체들은 머스크가 댓글을 단 포스트가 대체이론이라는 반유대주의 음모론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고있다. 대체이론이란 유대인들이 백인종을 대체하기 위해 비백인 이민자들을 규합한다는 내용으로 2018년 피츠버그 생명의 나무 유대교 회당에서 11명을 살해한 로버트 보워스가 주장했던 것이다.

머스크의 반유대주의적 행보에 유대계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커지고 있다. 애플과 디즈니 등에서 X에 대한 광고 지출을 일시 중단한데 이어 테슬라의 일부 주주들이 테슬라 이사회에 머스크에 정직을 요구하는 등 머스크에 대한 압박강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스페이스X 및 스타링크와의 계약을 당장 철회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양사의 우주기술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전장에서 정보수집과 군용 무선통신선으로 활발히 이용되고 있는만큼, 이를 철회하면 당장 우크라이나군과 이스라엘군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돼 계약철회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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