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석방 타결' 띄우는 하마스…전쟁 새 국면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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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에 대해 타결이 임박했다고 밝히면서 전쟁이 한 달 반 만에 새로운 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 지상을 거의 장악한 데 이어 남부 지역에서 지상전을 준비하는 가운데 휴전이 이뤄질 경우 벌써 1만 명을 훌쩍 넘긴 민간인 피해를 멈출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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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인질 석방 및 휴전 협상에 대해 타결이 임박했다고 밝히면서 전쟁이 한 달 반 만에 새로운 국면을 맞을지 주목된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 지상을 거의 장악한 데 이어 남부 지역에서 지상전을 준비하는 가운데 휴전이 이뤄질 경우 벌써 1만 명을 훌쩍 넘긴 민간인 피해를 멈출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제기된다.
2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는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카타르의 형제들과 중재자들에게 답변을 전달했다"며 "우리는 휴전 합의에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카타르의 중재를 통해 자국민이 인질로 잡혀 있는 이스라엘, 미국과 이번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 관계자도 언론 인터뷰에서 휴전 기간과 가자지구로의 구호물자 반입, 하마스 측 인질 및 이스라엘 측 수감자 교환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날에는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도 인질 석방 합의에 점점 근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커비 조정관은 "모두가 인질 석방 규모와 대상을 궁금해하는 것을 안다"면서도 "우리는 현재 양측과 실시간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 따라서 석방 결과를 예단하지 않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는 분명 붙잡혀 있는 미국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 모두를 포함해 인질 전원이 석방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근 며칠간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일시적 교전 중단을 조건으로 인질을 석방하는 내용의 합의에 근접했다는 보도가 이어진 가운데 미국의 긍정적 전망과 하마스 지도자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휴전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게 됐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말 가자지구에서 본격적인 지상전에 돌입한 데 이어 최근 가자지구 북부를 거의 장악하고 현재 가자지구 남부로의 진격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7일 개전 이후 지금까지 한 달 반 동안 1만3천여 명에 달하는 가자지구 민간인들이 숨진 것으로 가자지구 당국이 추정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남부 진격이 또 다른 대규모 희생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양측이 휴전에 합의하고 일시적으로 교전을 중단할 경우 당장 민간인의 추가 피해를 막는 것은 물론 이스라엘에 의한 강공 일변도의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남부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교전 등 확전 위기도 줄어들 수 있다.
아직 이스라엘이 진격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지만, 가뜩이나 피란민이 밀집된 가자지구 남부에서의 군사 작전이 지금까지의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참극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더는 달아날 곳이 없는 하마스 무장세력이 민간인과 복잡한 지하 터널을 방패 삼아 극렬한 저항에 나설 경우 이스라엘군도 큰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는 예상도 나온다.
하마스 무장세력의 전체 규모는 3만 명으로 추산되는데, 현재까지 이스라엘이 제거했다고 밝힌 수는 약 1천 명에 불과하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리처드 헥트 중령은 남부 진격 작전에 대해 "우리 작전 계획이 어떤 것인지는 말해줄 수가 없다. 우리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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