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보다 훌륭한 야구인이 되겠다" 한화 이성곤, 현역 은퇴 선언

김경현 기자 2023. 11. 2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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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이순철 해설위원의 아들로 유명한 한화 이글스의 이성곤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성곤은 21일 SNS에 "저는 이제 선수 생활을 끝맺으려 한다"며 자신의 은퇴 사실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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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곤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BS 이순철 해설위원의 아들로 유명한 한화 이글스의 이성곤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성곤은 21일 SNS에 "저는 이제 선수 생활을 끝맺으려 한다"며 자신의 은퇴 사실을 알렸다.

이어 "다른 훌륭한 선수들의 비하면 야구선수로 크게 성공하지 못하였지만 전 그게 절대 부끄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당연한 이야기지만 선수 모두가 야구선수로 성공할 수 없고, 그 어떤 누군가는 패배의 쓴맛을 봐야 한다. 그 과정 속에 저는 성공하기 위해 도전했고 연구했고 노력하며 시도했다.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부었고 그리고 그 결과를 받아들였다. 후회가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행복했다"고 선수 생활을 돌아봤다.

야구계 복귀에 대해선 문을 열어 놓았다. 이성곤은 "그렇지만 여전히 전 야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이젠 다른 방향으로 야구를 대하여야 하지만 그 또한 즐거운 일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큰 산으로 자리했던 아버지 이순철에 대해서도 심정을 밝혔다. 이순철은 "제 꿈이었던 '아버지보다 훌륭한 야구선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는 더 훌륭한 야구인이 되기 위해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은 아쉬움을 남기고 그만두지만 더 좋은 야구인이 되기 위한 경험일 것이라고 믿고 앞으로도 야구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사랑하는 만큼 진심으로 대하겠다"며 "그동안 너무 즐거웠다.
그리고 너무나도 감사했고 또 감사했다"고 글을 끝냈다.

이성곤은 2014년 2차 3라운드 23순위로 계약금 1억 원을 받고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삼성과 한화를 거쳐 총 203경기에 출전해 117안타 6홈런 47타점 45득점 타율 0.242 출루율 0.346 장타율 0.328을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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