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가격 역주행' 제품 등장…"990원 라면·2900원 버거"

임현지 기자 2023. 11. 21. 15: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통업계가 물가 안정을 위해 용량과 가격을 모두 확보한 가성비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25는 중량은 늘리고 가격은 낮춘 PB(자체 제작 브랜드) 용기면 '유어스 면왕(이하 면왕)'을 22일부터 출시한다.

홈플러스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이춘삼 짜장라면'과 '이해봉 짬뽕라면'도 1봉지에 500~600원대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GS리테일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유통업계가 물가 안정을 위해 용량과 가격을 모두 확보한 가성비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가격은 유지하되 용량을 줄여 사실상의 인상 효과를 누리는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에 역행하는 방식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25는 중량은 늘리고 가격은 낮춘 PB(자체 제작 브랜드) 용기면 '유어스 면왕(이하 면왕)'을 22일부터 출시한다.

면왕은 일반 용기면 대비 중량은 22% 늘리고, 가격은 1000원 아래로 낮췄다. 회사는 면과 건더기를 넉넉히 증량하는 방식으로 제품 중량을 105g까지 키웠다. 가격은 GS25 용기면 최저가인 990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GS25 구독 서비스 '우리동네GS클럽 한끼'(20% 할인)와 통신사 제휴 할인(최대 10%) 등 최대 할인 혜택을 받으면 300원 할인된 69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김대종 GS25 가공기획팀 MD는 "고물가 장기화, 슈링크플레이션 논란 속 이번에 선보인 물가안정 PB 라면 면왕이 역대급 호응을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품 라인업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도 지난 14일 역대급 가성비의 '짜장버거'를 출시했다. 버거 단품은 2900원, 세트는 4900원이다. 짜장면 한 그릇에 7000원, 버거 단품 하나에 5000원이 훌쩍 넘는 물가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여기에 일반 버거 대비 고기 패티도 20%가량 더 두툼하다.

해당 제품은 지난 19일까지 쓱데이 프로모션에 따라 20% 할인된 3920원에 세트 구매도 가능했다. 이에 낮은 가격으로 입소문을 타며 출시 3일 만에 누적 판매량 3만개, 6일간 5만개가 팔려나가는 등 인기를 끌었다.

ⓒ홈플러스

홈플러스가 지난해 12월 출시한 '이춘삼 짜장라면'과 '이해봉 짬뽕라면'도 1봉지에 500~600원대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출시 9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으며, 최근 누적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다.

이춘삼은 '이것이 리얼 춘장 39.6%'의 첫 글자를 딴 이름으로 현재 홈플러스에서 판매하는 짜장라면 중 춘장 함유량이 가장 높다. 이해봉은 '이것이 리얼 해물 짬봉(뽕)'에서 글자를 땄으며 오징어, 새우, 홍합, 미역, 가다랑어, 바지락 등 6가지 해물을 담았다.

홈플러스는 기존 상품의 핵심 스펙은 유지하되 고객의 소비 형태와 가격 경쟁력을 고려한 '심플러스(simplus)' 일회용품(롤백, 위생백, 위생장갑, 빨대 등)도 운영하고 있다. 해당 제품도 출시 후 한 달 만에 판매량이 50% 증가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양수령 홈플러스 PBGS총괄은 "가성비 높은 PB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관련 상품들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지갑 사정을 달랠 수 있는 가성비 높은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물가 안정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도 최근 드러난 슈링크플레이션에 대해 "편법 행위"라며 가격 실태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소비자원을 중심으로 생필품 가격을 조사하고, 소비자 알 권리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