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SSG 구단주가 이숭용 신임감독에게 직접 전한 당부는?

이석무 2023. 11. 21. 15: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용진 SSG랜더스 구단주가 이숭용 SSG랜더스 신임 감독과 첫 만남에서 당부한 것은 '성적과 육성을 같이 잡아달라'였다.

이숭용 감독은 21일 인천 연수구 홀리데이인 인천 송도 호텔에서 열린 공식 취임식에서 정용진 구단주를 직접 만난 느낌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숭용 감독은 이날 취임식에서 "어제 구단주님을 뵙고 왔다"며 "야구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생각이상으로 지식이 많고 관심이 높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숭용 신임 SSG랜더스 감독이 21일 오후 인천 연수구 홀리데이인 인천 송도 호텔에서 열린 제9대 감독 취임식에서 유니폼과 모자를 쓰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2년간,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 등 총액 9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정말 어려운 숙제를 주셨더라구요”

정용진 SSG랜더스 구단주가 이숭용 SSG랜더스 신임 감독과 첫 만남에서 당부한 것은 ‘성적과 육성을 같이 잡아달라’였다.

이숭용 감독은 21일 인천 연수구 홀리데이인 인천 송도 호텔에서 열린 공식 취임식에서 정용진 구단주를 직접 만난 느낌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정용진 구단주는 유명한 ‘야구 찐팬’이다. 야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를 뿐만 아니라 야구 지식도 해박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SSG가 구단 인수 첫 해 모든 이들의 예상을 깨고 통합우승을 일궈낼 수 있었던 것은 구단주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큰 힘이 됐다.

하지만 올 시즌은 SSG의 기세가 다소 꺾였다. 시즌 중반까지 선두권 싸움을 벌였지만 후반기 들어 내리막길을 걸었다. 천신만고 끝에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지만 NC다이노스에 3연패를 당하면서 허무하게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정용진 구단주는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그 시작이 이숭용 신임감독이었다.

이숭용 감독은 이날 취임식에서 “어제 구단주님을 뵙고 왔다”며 “야구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생각이상으로 지식이 많고 관심이 높다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그 부분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구단주 뿐만 프런트도 야구에 대한 방향성을 얘기한다면 언제든 들을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숭용 감독은 “구단주님에 내게 어려운 숙제를 던져줬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바로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터끼를 같이 잡아달라’였다

이숭용 감독은 “아마 성적만 생각했다면 내가 아닌 다른 감독을 찾지 않았을까 생각했다”면서 “선수, 해설위원, 코치, 단장, 프런트 등 내가 했던 모든 경험을 활용해 성적과 육성, 두 가지를 다 잡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따”고 다짐했다.

또한 이숭용 감독은 기자회견 내내 ‘원팀’, ‘화합’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선수시절부터 원팀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팀에 해를 끼치면 무서운 선배가 될 것이다”면서 “야구장에 나오면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감독으로서 권위를 최대한 내려놓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숭용 감독은 “조만간 코칭스태프, 선수, 프런트와 함께 난상토론을 할 생각이다”며 “우리 팀의 장단점이 뭔지, 코치들과 선수들의 생각은 뭔지 적극적으로 대화를 니누고 싶다”고 밝혔다.

역할 분담에 대한 소신도 털어놓았다. 이숭용 감독은 “베테랑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권한과 책임을 줄 것이다”며 “베테랑들의 체력을 어떻게 세이브할 것인가 고민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가 야수 출신 감독인만큼 투수 출신 수석코치를 생각하고 있다”며 “투수 파트는 큰 틀만 전달하고 운영은 투수코치와 상의해서 믿고 갈 생각이다. 제로 베이스에서 선수들을 볼 것이고 2군 감독의 추천도 많이 받을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프런트와 계속 상의하고 소통하면서 협업할 생각이다”며 “스토브리그에선 프런트를 전적으로 믿고 팀을 꾸려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