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가해자 따로 있는데 인요한 ‘대리 사과’ 제안 황당”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2023. 11. 2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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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으로부터 '당을 대표해 사과하면 어떻겠냐'는 황당한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며 "가해자는 따로 있는데 다른 사람이 와서 갑자기 대리인으로 사과하느냐"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특집 KBS 1라디오 오늘》에 출연해 "저는 사과한다는 것에 큰 기대를 안 한다"며 "사과하려면 잘못한 걸 되돌려야 되는데 그럴 수 있을 용기도 없을 거로 생각하고, 저한테 사과하라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1년 반 동안 국정 혼란과 당이 안 좋은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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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사태는 당사자들이 매듭 푸는 게 중요”

(시사저널=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0일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하태경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으로부터 '당을 대표해 사과하면 어떻겠냐'는 황당한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며 "가해자는 따로 있는데 다른 사람이 와서 갑자기 대리인으로 사과하느냐"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특집 KBS 1라디오 오늘》에 출연해 "저는 사과한다는 것에 큰 기대를 안 한다"며 "사과하려면 잘못한 걸 되돌려야 되는데 그럴 수 있을 용기도 없을 거로 생각하고, 저한테 사과하라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1년 반 동안 국정 혼란과 당이 안 좋은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사과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폭력 사태나 가정 폭력 사태가 있었을 때 상처가 깊게 간다"며 "그 당사자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떻게 사과하고 어떻게 피해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지가 중요한 거지 갑자기 다른 사람이 대리인으로 와서 사과하면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중에 학교폭력으로 문제될 사람이 누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나이가 60이 넘었는데 무슨 대리인이 필요하느냐"며 "이런 사태는 당사자들이 매듭을 푸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결국 모든 일은 사필귀정으로 바로잡히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그런 무리수를 다시는 두지 않게 하기 위해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사과는) 안 하실 거다. 별로 기대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슈퍼 빅텐트' 제안에 대해 "김 대표가 당선되던 전당대회에서 당내 인사와도 화합하지 못해서 대통령실에서 나경원 의원 두들겨 쫓아내고 안철수 출마했는데 때리고 유승민 때리고, 룰 바꿔서 못 나오게 하고 이준석 징계 때리고 홍준표 징계 때리고 당내 인사들과도 전혀 화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디에다 빅텐트를 친다는 거냐"며 "신빙성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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