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원일빌라 주민들 "생존권 위협, 식사 2지구 편입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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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식사 2지구 인근에 거주하는 두산·원일빌라 주민들이 도시개발구역인 식사 2지구로의 편입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21일 고양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두산·원일빌라 주민들은 인근의 도시개발구역인 식사 2지구 편입을 주장하며 단체행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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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사와 고양시 간 입장 차로 난항 겪는 중
[고양=뉴시스] 김도희 기자 = 경기 고양시 식사 2지구 인근에 거주하는 두산·원일빌라 주민들이 도시개발구역인 식사 2지구로의 편입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바퀴벌레와 쥐 출몰 등 열악한 환경으로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 중인 반면 고양시는 주민들과 시행사의 요구가 현실적이지 않다며 이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고양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두산·원일빌라 주민들은 인근의 도시개발구역인 식사 2지구 편입을 주장하며 단체행동을 벌이고 있다.
두산·원일빌라 주민 60여 명은 지난 20일 고양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고양시는 두산·원일빌라의 개발을 조건없이 수용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무너져가는 빌라에 목숨걸고 버티는 주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하라', 붕괴직전 두산·원일 도시개발 막는 고양시는 각성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두산·원일빌라는 총 98세대가 거주하는 단지로, 지난 2014년 7월 실시계획인가를 득한 식사2구역 도시개발사업에서 주민 간 합의를 찾지 못해 제외됐었다.
이후 식사 2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현재 A1, A2 블록에 각각 802세대·1333세대가 입주를 마쳤고, 마지막 남은 A3 블록은 A시행사가 아파트 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당초 도시개발사업에서 제외됐던 두산·원일빌라는 개발되지 못한 채 30년 넘은 건물 노후화 등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이게 됐다.
이에 빌라 주민들은 마지막 남은 A3 블록은 아직 분양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A3 부지로의 편입을 요구 중이다.
두산·원일빌라 대책위원회 김영숙 위원장은 "10년 동안 식사2지구 편입을 요구하며 고양시가 시행사와 합의점을 찾으면 편입을 시켜주겠다고 약속을 했었는데 이제와서 안된다고 하는게 말이되냐"며 "식사지구의 번듯한 도시 한복판에서 슬럼가로 남아 있는 두산·원일빌라는 천장에서 물이 새고 바닥에는 쥐와 바퀴벌레가 돌아다닌다"고 토로했다.
권용재 고양시의원은 "두산·원일빌라는 사람이 살기 힘든 열악한 시설이 돼가며 이미 98세대 중 30% 이상이 공실로 전락한 상황이다"며 "도시 슬럼화 방지를 위해서는 인허가권자인 고양시의 적극적인 문제해결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주민들·시행사의 요구조건을 두고 고양시와 입장 차이를 보이며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과 A시행사는 두산·원일빌라 98세대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고 빌라 부지는 시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아파트 110세대를 추가로 짓게 해달라는 내용을 합의해 시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시는 인근 학교용지를 폐지하고 아파트 110세대를 짓겠다는 건 무리한 조건이라는 입장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학교가 들어설 수 있는 자리에 아파트를 짓는다고 하면 이미 입주한 A1, A2 블록 주민들이 과연 동의할지 의문"이라며 "해당 빌라앞에 상가들이 있는데, 그 상가들을 포함하지 않고 빌라만 개발한다고 하면 상가는 여전히 비도시로 남아있게 된다. 이런 부분에서도 합의가 안되고 있고, 요구조건이 비현실적이라고 판단해 그대로 수용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d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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