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3953명 증원 희망”…의대 증원 속도

복지부 2025학년도 증권 수요조사 규모 공개
2025년에만 2847명 앞으로 5년간 추가 확대 요구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의과대학들은 2025학년에만 최대 2847명, 2030학년도까지 최대 3953명의 추가 증원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의대증원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1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의대정원 확대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과대학은 2025학년도 증원 규모를 최소 2151명에서 최대 2847명으로 원했다. 그리고 각 대학은 정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30학년도까지 최소 2738명에서 최대 3953명을 추가 증원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40개 의과대학의 정원이 3058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5년간 2배 이상의 증원을 필요로하는 것이다.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최소 수요는 각 대학이 교원과 교육시설 등 현재 보유하고 있는 역량만으로 충분히 양질의 의학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바로 증원이 가능한 규모”라며 “최대 수요는 대학이 추가 교육여건을 확보하는 것을 전제로 제시한 증원 희망 규모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증원 희망 최소·최대 규모(단위:명)

정부는 의학교육점검반을 통해 의학계 교육계 평가전문가 등 관련 전문가와 복지부·교육부 관계자가 수요조사 결과의 타당성을 점검하고 있다. 전문가 점검반원을 중심으로 대학별 수요조사 제출서류를 검토 중이다. 이후 현장점검팀을 구성해 서면자료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내용을 현장에서 확인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의학교육점검반의 검토 결과를 참고하고, 지역의 인프라와 대학의 수용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25학년도 의과대학 총 입학정원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필수의료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정책 패키지도 마련할 계획이다.

전병왕 실장은 “수요조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2025학년도 총 정원을 결정하며, 확충된 의사인력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지역·필수의료 정책패키지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지현 (ljh423@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