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병원 포위·모스크 진입…"테러에 악용"
[앵커]
최근 가자지구 서쪽의 알시파 병원을 장악한 이스라엘군이 이번에는 북부에 있는 인도네시아 병원을 포위했습니다.
하마스가 이들 병원을 사실상 군사기지로 활용하고 있다는 이유에선데요.
하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민간인 피해에 국제사회 여론은 더욱 악화하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군이 탱크를 동원해 포위한 곳은 가자 북부 베이트 라이야에 있는 인도네시아 병원입니다.
인근 건물 옥상에는 저격수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 측은 이 병원 2층에 포탄이 떨어져 환자와 의료진 등 12명이 숨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시라프 알쿠드라 / 가자 보건부 대변인> "(이스라엘군이) 인도네시아 병원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이른 시간부터 병원 주변에 포병과 저격수를 배치했습니다. 병원은 완전히 포위됐습니다."
이 병원에는 환자 400명을 포함해 모두 2천400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에 대해 테러리스트들이 병원 내부에서 작전 중이던 이스라엘군을 향해 총격을 가해 대응 사격을 한 것이라며 병원을 향해 포탄을 쏘지는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또 하마스가 병원뿐 아니라 종교시설까지도 군사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관련 '증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 이스라엘군 대변인> "(이스라엘군) 188여단 병사들이 진입한 모스크는 무기와 무인기 등을 제조하는 생산시설이 들어서 있습니다. 자이툰 지역 내 이 모스크는 무기 생산을 위한 공장으로 사용됐다는 점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가자지구 내 병원들이 직접적인 작전 목표가 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국제사회는 강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인도네시아 병원에 대한 이번 공격에 경악했다"면서 의료 종사자들과 민간인들이 그 같은 공포에 노출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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