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FA 특급 마무리 김재윤, 전격 삼성행..."약점 불펜 보강 1순위 후보" 현실화, 오승환과 더블 스토퍼 체제 구축

정현석 2023. 11. 21. 14: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특급 마무리 김재윤이 푸른색 유니폼을 입는다.

야구계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김재윤(33)은 삼성 라이온즈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FA 불펜 최대어 김재윤의 삼성행.

김재윤의 원 소속구단 KT 위즈도 잔류를 원했지만, 불펜 보강에 사활을 건 절박한 삼성과의 영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는 어려웠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KT와 LG의 경기. 5회 마운드 올라 투구하는 KT 김재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3.11.11/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특급 마무리 김재윤이 푸른색 유니폼을 입는다.

야구계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김재윤(33)은 삼성 라이온즈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인센티브 포함, 4년 최대 50억원 대 후반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윤은 21일 삼성 구단 서울 사무소를 방문해 계약 절차를 마무리 했다.

FA 불펜 최대어 김재윤의 삼성행. 어느 정도 예상 가능했던 스토브리그 시나리오였다.

삼성은 고질인 뒷문 불안에 시달려 왔다. 올시즌 10개 구단 중 유일한 5점대 팀 불펜 평균자책점(5.16)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맏형 오승환(41) 우규민(38)이 고군분투 하며 필승조 역할을 했지만 전성기 구위일 수는 없었다.

스프링캠프 동안 불펜 핵으로 기대를 모았던 좌우 듀오 이승현(좌완)과 최충연이 예상 만큼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서 불펜 구상이 어긋났다. 퓨처스리그에서 젊은 투수들을 적극 기용했지만 꾸준함과 안정감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 삼성 박진만 감독 부임 첫 시즌이었던 올시즌 8위에 그친 데는 불펜진 불안이 컸다.

삼성은 올시즌 38패로 10개 구단 중 최다 역전패를 당했다. 스포츠투아이 통계에 따르면 5회까지 앞선 경기 승률도 10개 구단 최하위(42승16패, 0.724)였다. 그만큼 선발진이 만들어 놓은 승리 기회를 온전히 지키지 못한 경기들이 많았다.
11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KT의 PO 3차전. 투구하고 있는 KT 김재윤. 창원=송정헌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3.11.02/
11월 2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KT의 PO 3차전. KT가 NC에 3대 0으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KT 김재윤, 장성우. 창원=송정헌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3.11.02/

스토브리그 최우선 과제. 당연히 뒷문 강화였다.

선수 출신으로 삼성 야구의 재건을 책임지고 새로 부임한 이종열 신임 단장의 방향성도 분명했다.

이 단장은 부임 직후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불펜 시장을) 보고 있다. FA 시장에서 우선 순위를 살펴보고 있다. 박진만 감독님과 상의해 현장의견을 듣고 결정할 것"이라며 FA 시장에서의 불펜 보강 기조를 부인하지 않았다. 실제 이 단장은 마무리캠프가 열리고 있는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방문해 박진만 감독과 겨우내 전력 보강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재윤의 우선 영입에 대한 방향성도 결정됐다.

타깃이 정해지자 시장이 열리기 무섭게 발 빠르게 움직였다.

김재윤의 원 소속구단 KT 위즈도 잔류를 원했지만, 불펜 보강에 사활을 건 절박한 삼성과의 영입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는 어려웠다.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경기 전 삼성 오승환이 워밍업을 위해 그라운드로 나서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8.31/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6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렸다. 삼성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울산=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9.06/

휘문고를 졸업한 2015년 2차 특별 13순위로 KT에 입단한 김재윤은 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우완 마무리 투수.

KT가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지난 2021년 32세이브를 시작으로 3시즌 연속 30세이브를 넘기며 안정감을 과시했다. 올시즌 59경기에서 5승5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2.60.

통산 481경기에서 44승33패, 169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중이다. KBO리그 통산 169세이브는 역대 8위이자, 오승환(삼성, 400세이브), 정우람(한화, 197세이브)에 이어 현역 3위의 기록이다.

김재윤을 영입하면서 삼성은 오승환을 잔류시킬 경우 현역 통산 세이브 1,3위 선수를 품을 수 있게 됐다.

KBO 역사상 최고 마무리의 상징성을 품고 있는 '끝판대장' 오승환과의 교통정리가 필요해졌다. 오승환 역시 FA시장에 나간 상황.

이적 시장 보다는 상징성이 있는 삼성과 FA 계약을 통해 잔류할 공산이 크다. 오승환이 삼성에 남을 경우 김재윤과 더블 스토퍼 체제 구축도 가능해진다.

발 빠르게 움직여 불펜 천군만마를 확보한 삼성 라이온즈.

약점을 최소화 하며 스토브리그 첫 행보를 시작한 삼성의 명가재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FA B등급인 김재윤을 영입한 삼성은 25인 보호선수 외 1명+ 전년도 연봉(3억6000만원)의 100% 혹은 전년도 연봉의 200%를 보상하게 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김재윤 2023년 성적

59경기 5승5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2.60

◇김재윤 통산 성적

481경기 44승333패, 169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3.58

◇통산 세이브 톱10

1위 오승환(현역) 400세이브

2위 손승락 271세이브

3위 임창용 258세이브

4위 김용수 227세이브

5위 구대성 214세이브

6위 정우람(현역) 197세이브

7위 진필중 191세이

8위 김재윤(현역) 169세이브

9위 이용찬(현역) 157세이브

10위 조규제 153세이브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