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전2' 조진웅 "'거지 행색' 한효주, 처음엔 못 알아봤다…상당한 카타르시스 있었을 것" [인터뷰②]

노한빈 기자 2023. 11. 21.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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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진웅 / 넷플릭스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배우 조진웅이 한효주의 파격적인 변신에 놀랐던 당시를 떠올리며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2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영화 '독전 2'의 주역 조진웅을 만났다.

520만 관객을 동원한 '독전'(2018)의 후속작 '독전 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와 사라진 락(오승훈),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과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의 독한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이다.

조진웅은 원호로 돌아왔다. 원호는 용산역에서 이선생을 검거했지만 진짜 이선생은 따로 있다고 믿으며 끝까지 그의 실체를 추적하는 형사로 '독전 2'에서 더 강한 집념에 사로잡힌다.

'독전 2' 스틸 속 한효주 / 넷플릭스
'독전 2' 스틸 속 한효주 / 넷플릭스

이날 조진웅은 '독전'보다 강한 액션을 선보인 것에 대해 "제가 힘든 걸 얘기하는 것보다 준비했었던 액션팀이나 (한)효주 씨(가 더 힘들었을 것 같다). 제가 그 고통을 너무 잘 안다"며 "다이렉트로 해야 하고 살만 빼는 게 아니고 근육도 만들어야 해서 그때 제작보고회 때 얘기 들으니 울면서 했다고 하더라.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니고 작업을 위한 거고 작품을 위해서 자기랑 싸움을 하는 건데 어떻게 잘 버텨서 고생한 만큼 멋있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선생의 최측근이자 조직의 뒤처리를 맡는 중국 마약계 거물 큰칼을 연기한 한효주는 '말랐는데 선명하게 드러나는 잔근육'이라는 설명이 있는 캐릭터를 강도 높은 운동으로 완성하고자 했다. 지난 14일 개최된 '독전 2' 제작보고회에서 그는 "몸 만드는 게 가장 힘들었다. 독하게 만들었다"며 "한 장면을 찍으려 일주일 전쯤 러닝머신을 했는데 눈물이 흐르더라"라고 밝혀 놀라움을 산 바 있다. 

같은 날 조진웅은 "현장에서 한효주를 못 알아봤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해 "처음 보고 '뭐지?' 싶고 되게 냄새날 것 같았다. 모르는 사람 같은데 모르는 사람을 (가까이서) 확인하지 않지 않냐. 현장 의자에 앉아있는데 '쟤는 대체 누구지' 싶었다"고 설명했다.

나중에 '효주야? 못 알아봤어'라고 했다고. 그는 "(행색은 거지 같은데) 깡패처럼 앉아있는 게 멋있었다"며 "그다음 날 (차)승원이 형이랑 (한)효주랑 다른 셀럽들이 오는 파티에 갔는데 거기 효주가 오니까 '연예인이다', '연예인이 왜 나한테 말을 하지' 싶었다"고 너스레 떨었다.

그러면서 "또 현장 가면 그렇게 (거지 행색으로) 있었다. 사실 배우가 그렇게 의상과 분장을 하면 연기를 할 때 상당히 굉장히 많은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면서 "분장과 의상은 캐릭터로 가는 가장 순고한 마지막 단계라고 하는데 진짜 그런 단계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렇게 입고 마인드를 갖추고 준비된 공간에 가면 완벽해진다"는 조진웅은 "자기 옷을 입고 하는 거니까 굉장히 자연스럽게 지금까지 준비했던 캐릭터들이 나온다. 한 번에 한 번만 하고 끝나면 되게 아쉽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가씨' 할 때 끝나니까 한 편으로 아쉬웠다"고 회상했다.

한편 '독전 2'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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