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세라핌, 영어 곡도 국내서 通했다…K-팝 걸그룹 새 역사 쓴 이유

김세아 2023. 11. 21.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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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LE SSERAFIM)이 영어 곡 'Perfect Night'로 멜론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K-팝 걸그룹의 영어 곡으로는 최초로 멜론 실시간 차트 '톱 100'과 일간 차트 정상을 밟으며 새 역사를 썼다.

K-팝 그룹을 통틀어 영어 곡으로 멜론 일간 차트 정상을 밟은 팀은 르세라핌과 방탄소년단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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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세아 기자]

/ 사진제공=쏘스뮤직



르세라핌(LE SSERAFIM)이 영어 곡 ‘Perfect Night’로 멜론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K-팝 걸그룹의 영어 곡으로는 최초로 멜론 실시간 차트 ‘톱 100’과 일간 차트 정상을 밟으며 새 역사를 썼다.

르세라핌(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의 첫 영어 디지털 싱글 ‘Perfect Night’가 지난 19일 오후 11시 멜론 ‘톱 100’ 첫 1위를 찍은 후 다음날 오전 8시부터 줄곧 정상을 지켰고, 마침내 20일 자 일간 차트 1위까지 차지했다. K-팝 그룹을 통틀어 영어 곡으로 멜론 일간 차트 정상을 밟은 팀은 르세라핌과 방탄소년단뿐이다.

올해 멜론 일간 차트에서 1위를 밟은 노래는 ‘Perfect Night’를 포함해 10곡에 불과하다. 이 곡은 벅스의 최신(11월 13~19일) 주간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2주 연속 정상을 지켰다.

‘Perfect Night’가 영어 곡임에도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비결은 이지 리스닝에 있다. 한 번 들으면 계속 귓가에 맴도는 멜로디가 바로 이 곡의 특징이다. 전체적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풍겨 반복 청취를 해도 피로감이 없다. 르세라핌은 이지 리스닝 곡의 장점을 십분 활용해 국내 리스너에게 가사 대신 멜로디로 먼저 다가갔다.

‘Perfect Night’는 기존 르세라핌 팬덤의 니즈도 충족시켰다. 이 곡은 정규 1집 수록곡 ‘Fire in the belly’와 이어지는 메시지를 담았다. ‘Fire in the belly’에서 “너, 내 동료가 돼라”라고 본격적인 여정의 시작을 알린 르세라핌은 ‘Perfect Night’로 마음이 맞는 동료와 함께라면 완벽하지 않은 하루도 즐거울 수 있다고 노래한다. 이처럼 앞선 음악들과 서사가 연결되면서 기존 팬들에게는 이 곡을 찾아들을 이유가 하나 더 생긴 것이다. 

새로운 카테고리의 청취자 유입도 이 곡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르세라핌은 인기 게임 ‘오버워치 2’(OVERWATCH 2)와 뮤직비디오를 공동 제작하고 세계적인 게임 축제 ‘블리즈컨 2023’(BlizzCon® 2023) 현장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또한, 미국 프로농구(NBA) 팀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와의 협업 등 색다른 프로모션을 펼쳐 K-팝 밖의 영역에서도 존재감을 어필했다. 이처럼 경계를 허문 프로모션이 게임, 스포츠 팬들을 리스너로 끌어들이는 데 일조했다.

K-팝 아티스트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때 영어 곡이 큰 힘이 되지만, 국내 리스너 유입에는 한계를 보이고는 했다. 하지만 르세라핌은 탄탄한 기획과 시장에 대한 면밀한 분석, 전략적인 프로모션이 있다면 영어 곡으로도 충분히 국내 음악시장에서 선전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르세라핌은 이처럼 K-팝에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하면서 자신들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김세아 텐아시아 기자 haesmik@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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