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 핵심 광물 ‘갈륨’ 수출 재개… “독일에만 소량”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3분의 1 수준
게르마늄도 일본·벨기에 등에 648kg 수출

중국이 반도체 핵심 재료 수출을 통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부터 수출을 재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은 희귀 광물인 갈륨(Gallium)과 게르마늄을 유럽 등 비교적 우호적인 국가에만 수출했다.

갈륨은 발광다이오드(LED)를 비롯한 각종 첨단 반도체를 만드는 데 필요한 핵심 재료 중 하나이다. /위키백과

21일 교도통신은 중국 세관 당국 자료를 인용해 중국이 지난달 갈륨 250kg을 수출했다고 보도했다. 수출된 갈륨은 전량 독일로 향했다. 전체 수출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앞서 8월과 9월 중국의 갈륨 수출량은 전무했다.

아울러 중국은 갈륨과 같은 시기에 수출 통제를 시작한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도 시작했다. 지지통신은 지난달 중국이 일본과 벨기에 등에 게르마늄을 648kg 수출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게르마늄 수출량은 지난 8월에는 전무했고, 9월에는 1kg에 불과했다.

갈륨과 게르마늄은 자연계에 매우 드물게 존재하는 17종의 금속 원소(희토류)의 일종으로 반도체와 태양광 패널, 레이저, 야간투시경 등에 쓰인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의하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갈륨의 98%, 게르마늄의 68%가 중국에서 생산됐다. 이 때문에 사실상 중국이 갈륨과 게르마늄의 생산 및 공급을 독점해 왔다.

중국은 ‘국가 안보 수호’를 이유로 8월 1일부터 갈륨과 게르마늄 관련 품목을 허가 없이 수출하지 못하게 하는 수출 규제를 시행했다. 이후 수출 허가를 신청한 기업을 대상으로 규정과 절차에 따라 심사를 거쳐 수출 여부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은 내달 1일부터는 리튬 이온 배터리 핵심 재료인 흑연과 관련된 품목에 대한 수출을 통제할 방침이다.

이러한 조치에 일부 국가들은 중국이 미·중 갈등을 고려해 핵심 광물을 무기화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중국 측은 “특정한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 경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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