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또 ‘역대 최대’…올 3분기 1875조원 돌파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3. 11. 2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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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에도 주택담보대출이 17조원 이상 급증하고 신용카드 사용 규모도 커지면서 올해 3분기 전체 가계신용(빚)이 사상 최대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7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경우 3분기 말 잔액이 1759조1000억원으로 2분기 말(1747조4000억원)보다 11조700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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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만에 14.3조원 증가…부동산 회복에 주담대 17조원↑
한은 “고금리로 부동산 관망세…가계신용도 영향 받을 것”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7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고금리에도 주택담보대출이 17조원 이상 급증하고 신용카드 사용 규모도 커지면서 올해 3분기 전체 가계신용(빚)이 사상 최대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7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분기 말(3월 말·1861조3000억원)보다 0.8%(14조3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기존 기록이었던 지난해 3분기 말(1871조1000억원)을 넘어섰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과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부채를 말한다. 가계신용은 금리 인상 등 통화 긴축의 영향으로 작년 4분기(-3조6000억원)와 올해 1분기(-14조4000억원)에는 잠시 줄었으나, 2분기(+8조2000억원)부터 반등하고 3분기에는 다시 정점을 찍었다.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경우 3분기 말 잔액이 1759조1000억원으로 2분기 말(1747조4000억원)보다 11조7000억원 증가했다. 종전 기록인 작년 2분기(1757조1000억원)를 웃돌며 역시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부동산 경기 회복으로 주택담보대출(잔액 1049조1000억원)이 17조3000억원 급증하며 2분기 연속 최대 잔액 기록을 경신했다. 증가 폭도 2분기(14조1000억원)보다 더 커졌다. 하지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잔액 710조원)은 5조5000억원 줄어 8분기 연속 감소했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3분기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의 감소세는 이어졌지만, 주택 경기 회복과 함께 주택담보대출이 늘고 판매신용도 세 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전체 가계 신용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창구별로 보면 예금은행에서 가계대출이 3개월 사이 10조원 증가했다. 반면 상호금융·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에서는 4조8000억원 줄었다. 기타금융기관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6조4000억원)을 중심으로 6조5000억원 불었다. 지난 2분기 11조7000억원이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급감했다. 이에 대해 서 팀장은 "주택도시기금의 주택담보대출과 증권사 대출이 전 분기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판매신용 잔액(116조6000억원)은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회사(+2조8000억원) 위주로 2조6000억원 증가했다. 1분기(-3조3000억원)와 2분기(-5000억원) 연속 감소한 뒤 세 분기 만에 반등한 것이다. 여행·여가 수요의 증가로 신용카드 이용 규모도 커졌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서 팀장은 "최근 금리 상승으로 주택시장 관망세가 확산하고 있는데, 향후 가계신용도 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정책의 효과도 시차를 두고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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