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진웅 "故 김주혁, 연기 즐길 수 있게 됐다고 했는데…'독전2' 촬영하며 많이 생각나" [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배우 조진웅이 영화 '독전'(2018)에서 함께 호흡했던 故 김주혁을 떠올렸다.
2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영화 '독전 2'의 주역 조진웅을 만났다.
520만 관객을 동원한 '독전'의 후속작 '독전 2'는 용산역에서 벌인 지독한 혈투 이후 여전히 이선생을 쫓는 형사 원호(조진웅)와 사라진 락(오승훈), 다시 나타난 브라이언(차승원)과 사태 수습을 위해 중국에서 온 큰칼(한효주)의 독한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이다.
조진웅은 원호로 돌아왔다. 원호는 용산역에서 이선생을 검거했지만 진짜 이선생은 따로 있다고 믿으며 끝까지 그의 실체를 추적하는 형사로 '독전 2'에서 더 강한 집념에 사로잡힌다.
김주혁은 향년 45세로, 지난 2017년 10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 인근에서 타고 있던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비보는 모두에게 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특히 '독전'은 그의 유작 중 하나다.
이날 조진웅은 김주혁에 대해 "촬영하면서도 생각이 많이 났다"고 밝히면서 "촬영할 때 돌아가셔서 너무 당황스러웠지만 촬영했어야 했다.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이걸 해도 되는 건가?', '우리 진짜 이래도 되나' 이러면서 너무 슬퍼서 엉엉 울고 그럴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빨리 추스려야 했다. 액션신이 있는데 마냥 유쾌하게는 할 수 없고 되게… (마음이 안 좋았다)"면서 "그 후에 (장례식) 장에 가고 1주기 때 산소도 찾아가고 추모도 하고 그랬다. 갑자기 마지막 촬영 마치고 일주일 뒤에 돌아가셨으니까"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김주혁이) OCN 드라마도 들어가고 엄청 바쁘게 지냈다"며 "드라마도 4시까지 하고 와서 또 이걸('독전') 했다. '안 힘드세요?' 했더니 연기가 너무 재미있다고 하더라. 그전에 '공조'라는 영화로 청룡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는데 연기를 즐길 수 있게 된 거 같다고 즐기면서 행복하게 작업하셨는데 그런 소식을 들어서 지금 생각해도 너무 황당하고 그럴 수가 있나 싶을 정도였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끝으로 조진웅은 "그 먹먹함은…"이라고 말을 잇지 못하더니 "지금도 항상 생각이 나고 그런 여운이 많이 남는다. 그렇기 때문에 엔딩에서 그 먹먹함도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독전 2'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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