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업 22개사 평가 … 하나캐피탈 소비자보호 `미흡`

김경렬 2023. 11. 21.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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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실시한 금융소비자보호 실태 평가에서 NH농협은행과 DB손해보험, 우리카드, 미래에셋증권 등 4개 회사가 '양호' 등급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21일 금융업권 22개사를 대상으로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 체계 구축 현황 및 상품 개발·판매 관련 소비자보호 준수 사항을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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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하나캐피탈 경영진 면담 실시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당국이 실시한 금융소비자보호 실태 평가에서 NH농협은행과 DB손해보험, 우리카드, 미래에셋증권 등 4개 회사가 '양호' 등급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21일 금융업권 22개사를 대상으로 금융소비자보호 내부통제 체계 구축 현황 및 상품 개발·판매 관련 소비자보호 준수 사항을 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평가 대상 회사를 3개 그룹으로 나눠 매년 1개 그룹을 평가하고 있다. 올해는 은행 4개, 생명보험사 5개, 손해보험사 4개, 카드·여전사 3개, 증권사 3개, 저축은행 3개 등 총 22곳이 대상에 올랐다.

종합등급으로 '양호'를 받은 곳은 농협은행 등 4곳이었고 나머지 18곳은 '보통'을 받았다. '미흡' 등급을 받은 곳은 없었다. 다만 부문별(비계량 부문) 평가에서는 하나캐피탈이 '미흡'을 받았다. 금감원은 "하나캐피탈은 소비자보호 연간계획 수립·이행 및 내부통제 기준 준수 여부 점검이 미흡하고 성과평가 체계에 소비자보호 지표를 포함하지 않는 등 상당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금감원은 하나캐피탈 경영진 면담을 통해 개선 계획을 조속히 마련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또한 비계량항목 중 일부 항목이 '미흡' 등급인 교보생명, 메리츠화재, 하나캐피탈, 하나증권, 애큐온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 KB저축은행 등 7개사에 대해서는 자체 개선계획을 제출받아 이행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업권별로는 손보업계가 최저점을 받았다. 은행과 증권업계는 양호했지만 보험사를 비롯한 저축은행, 카드, 여전사 등은 상대적으로 미흡했다.

업권별로 현황을 종합해보면 은행업권의 경우 금융상품 개발 및 판매단계시 준수절차 항목 등 대부분 항목에서 타 업권 대비 양호하게 운영됐다. 증권업권 역시 작년에는 계량부문에서 기업공개(IPO) 전산장애 등에 따른 민원 급증으로 대부분 '보통' 등급으로 평가됐으나, 올해에는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아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보험업권의 경우 생보업권의 민원건수는 2년 연속 감소한 반면, 손보업권은실손보험금 관련 민원 등이 크게 늘며 계량부문에서 전체 업권 중 가장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생보업권 민원건수 증감율은 2020년 4.1% 증가했다가 2021년 15%, 2022년 8.8% 각각 감소했다. 반면 손보업권 민원건수 증감율은 2020년 4.1%, 2021년 0.2%, 2022년 9.5%로 해마다 상승했다.

카드·여전 및 저축은행 업권의 경우 회사 규모가 크지 않아 소비자보호에 대한 조직 및 인력이 적어, 타 업권 대비 소비자보호 체계가 다소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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