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딴 경기도의회 행감 태도 논란, 염종현 "좌시하지 않을 것"

황영민 2023. 11. 2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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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최근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중 잇따라 불거진 경기도 집행부 등 피감기관의 불성실한 태도 논란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21일 염종현 의장은 성명을 통해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가 한창인 가운데 상임위원회 곳곳이 논란이다"라며 "그 논란의 원인이 바로 집행부, 피감기관의 태도 문제라는 점에 경기도의회 의장으로서 강한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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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집행부 등 피감기관 연달아 태도 논란
선서 중 웃거나 의원 질의에 고성으로 맞대응
염종현 도의장 "행무월사, 돌아봐야 할 것"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최근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중 잇따라 불거진 경기도 집행부 등 피감기관의 불성실한 태도 논란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사진=경기도의회)
21일 염종현 의장은 성명을 통해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가 한창인 가운데 상임위원회 곳곳이 논란이다”라며 “그 논란의 원인이 바로 집행부, 피감기관의 태도 문제라는 점에 경기도의회 의장으로서 강한 유감과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현재 경기도의회는 경기도청과 도 직속 및 산하기관 등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지난 16일 진행된 경제노동위원회의 경기도 경제투자실에 대한 감사 과정에서 일부 집행부 직원들이 잡담을 하고 웃음소리까지 내면서 감사가 일시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튿날인 17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경기관광공사 감사 중에는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한 도청 간부공무원이 의원 질의에 고성으로 맞대응하면서 논란이 더욱 커진 바 있다. 같은날 안전행정위원회의 경기남북부자치경찰위원회 감사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불거지면서 도의회 내부 분위기는 격앙돼갔다.

결국 경기도는 지난 17일 도청 전 부서에 △행정사무감사 및 2024년 본예산 심의 관련 도의회의 자료 요구 등에 성실히 대응해 미흡함이 없도록 적극 협조할 것 △도민 대표인 도의회를 존중하는 태도로 도의원 질의에 적극적인 자세로 최대한 성의를 다해 답변할 것 등이 담긴 ‘도지사 특별 지시사항’을 공문으로 하달했다.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 또한 도의회를 찾아 사과의 뜻을 전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일련의 사태에 대해 염종현 의장은 “행정사무감사는 ‘집행부 견제·감시’라는 경기도의회 제1의 책무”라며 “도민을 대신한 의회의 소중한 책무와 권한 이행에 있어 집행부의 수감 태도가 걸림돌이 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우려되는 것은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집행부의 인식이다”라며 “‘행무월사’(行無越思·행동이 생각하는 바를 벗어나는 일이 없음)라는 말이 있다. 행정사무감사의 의미를 안일하게 여기는 마음이 불성실한 수감 태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염 의장은 끝으로 “집행부에 경고한다. 의회가 지닌 도민 대표성과 행정사무감사의 의의를 가벼이 여기는 식의 수감 태도가 반복된다면 더는 의장으로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집행부를 비롯한 피감기관은 남은 행정사무감사,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또다시 수감 태도 문제로 인한 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민 뜻을 대변하는 의회, 의원들에 대한 존중의 자세로 성실히 감사와 심의에 임해주실 것을 거듭 당부한다”고 했다.

황영민 (hym8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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