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 "국토박물관 순례는 '문화유산 답사기' 유종의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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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어떻게 마감하느냐가 저의 큰 과제가 되어버렸습니다."
30년에 걸쳐 12권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펴낸 유홍준(74)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국토박물관 순례'라는 이름으로 새출발하려고 한다"며 그 끝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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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어떻게 마감하느냐가 저의 큰 과제가 되어버렸습니다."
30년에 걸쳐 12권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펴낸 유홍준(74)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국토박물관 순례'라는 이름으로 새출발하려고 한다"며 그 끝을 예고했다.
21일 서울 마포구 창비서교빌딩에서 '국토박물관 순례' 1~2권의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가진 유 작가는 "마치 이 책으로 쓰려고 빈칸으로 놔뒀던 것처럼 각 시대의 대표적인 유적지가 남아있었다"며 "각 권을 그냥 여행하는 기분으로 읽으면 우리 역사를 느낄 수 있도록 썼다"고 설명했다.
시리즈를 새로운 이름으로 이끄는 만큼 차이가 있다. 답사기가 서울, 제주, 경주 등 한 지역을 중심으로 했다면 이번 순례기는 우리 역사를 시대순으로 살펴보면서 각 시대를 대표하는 지역과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시대를 찾아가는 답사기"다. 이번에 출간되는 1, 2권을 통해서는 선사시대부터 시작해 비화가야까지를 다룬다.
유 작가는 "구석기 시대 연천 전곡리 유적을 시작으로 청동기의 반구대 암각화 등을 소개했다"며 "그간 책에서 암각화에 대한 해석은 소개했지만 인도네시아에서 고래를 실제로 원시적인 방법으로 잡는 이야기 등은 미술사 통사에서는 이야기할 수 없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각 시대의 속살을 이야기할 수 있었다"며 새 시리즈의 이점을 짚었다.
그럼에도 이번 시리즈는 "문화유산 답사기의 마침표를 찍는 것"에 방점이 있다.
유 작가는 "주목을 받지 않았다면 끝을 어떻게 맺을지 고민하지 않았겠지만 오랜 기간 사랑을 받은 만큼 의미 있게 끝내고 싶었다"며 "취지 자체는 마지막으로 답사기에 정중하게 마침표를 찍는 것이고 총 5권 정도를 더 쓰게 되면 문화유산 답사기와 순례는 끝나게 된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그때면 나도 나이가 80이 될 텐데 기운이 있을 떄 성실하게 해내야겠습니다."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유 작가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유 작가는 "이만큼 시리즈가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은 몇 번의 진화를 거쳤기 때문"이라며 "처음 1~3권을 쓸 때 3권의 서문에 이제 그만 쓰겠다고 언급했지만 북한을 다녀올 기회가 생기면서 시즌 2가 시작됐다. 이후 문화재청장을 지내고 나서 6권부터 다시 작업에 들어갔고 또 일본과 실크로드 답사기로 해외까지 다녀왔다"고 했다.
"총 5번 정도의 진화를 했다고 생각해요. 연속극이 늘어나듯이 늘어난 게 아니라 시즌 5까지 왔다고 생각해 주면 좋겠어요.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독자들을 만났고 내가 다시 봐도 30년 전에 썼던 글과 다른 필자가 쓴 것 같은 느낌이에요. 아쉬운 건 답사기 1권을 다시 봤는데 그떄 쓴 글이 훨씬 좋게 느껴지더라고요. 진화했다고 다 좋지는 않네요. 하하."
이제 유홍준의 순례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를 거쳐 근현대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유 작가는 "근현대는 내가 10년간 살았던 대구의 청라언덕부터 이어지는 근대의 자취에 대해서 써야되지 않나 싶다. 그리고 책에서 섬 이야기를 안 썼는데 한산도, 고길도 그리고 최소한 울릉도와 독도까지는 써야 책이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다"며 최종 종착지를 '독도'로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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