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어진 학습 데이터 한눈에…11개 교육청 '통합 플랫폼'
[EBS 뉴스12]
코로나 기간 시작된 온라인 학습은 이제 학교 교육에서도 흔한 풍경이 됐습니다.
하지만, 여러 플랫폼에 학습 데이터가 흩어져 관리하기가 어렵단 지적이 많았는데요.
서울 등 11개 교육청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공동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서진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네이버 웨일과 자체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활용한 경남 초등학교의 수업 현장입니다.
학생들이 수업을 얼마나 이해했는지가 실시간으로 나타나고, 개개인의 성취 수준에 따라 AI가 수준별 문제를 제공합니다.
인터뷰: 황금빛 5학년 / 경남 남정초등학교
"하나를 틀리면 뒤에 인강(인터넷 강의)이 올라와서 내가 틀리면 이걸 보면서 좀 더 정확하게 개념을 잡을 수 있고…."
서울과 인천, 강원과 전남 등 11개 교육청이 '인공지능 맞춤형 교수학습 플랫폼'을 개발합니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처럼 글로벌기업이 사용하는 다양한 도구를 하나의 플랫폼에 녹여 학생과 교사의 학습 이력을 관리하는 겁니다.
이 체계가 도입되면 갤럭시, 아이패드 등 디지털 기기의 종류도 구애받지 않고 데이터가 쌓이게 됩니다.
다른 지역에서 한두 가지의 온라인 수업 도구와 태블릿만을 활용하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인터뷰: 조희연 서울교육감
"최대치의 전국적 통일성, 로컬(지역)의 다양성이 조화되는 방식으로, 또 교육부의 디지털 교과서와도 최대의 시너지를 내는 그런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통합형 플랫폼은 학생의 학습 데이터를 시각화해 콘텐츠를 추천하고, 학부모에겐 학습 현황과 진로에 관한 정보가 제공됩니다.
여기에 더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민간 기업의 데이터도 교육청 차원에서 관리하게 됩니다.
개발은 11개 시도교육청의 공동 개발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위탁업무로 진행되는데, 교육청이 각자 플랫폼을 개발할 때보다 적어도 250억 이상의 예산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재원 연구관 / 서울시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
“(공공)플랫폼을 통해 데이터를 수집하지만 여기에 필요한 콘텐츠와 서비스들을 민간의 것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앞으로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하고….”
서울 등 11개 교육청은 내년 9월 베타서비스를 시작으로 오는 2025년부터 상용화에 들어간단 계획입니다.
다만 같은 시기 구축되는 교육부의 디지털 교과서나, 경기도교육청 등 자체 플랫폼을 활용하는 지역과 교육 격차가 생기지 않도록, '디지털 표준'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EBS뉴스 서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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