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4개월에 수술이라니..." 투혼의 기막힌 배신→충격 진단...사령탑 비보에 끝내 말잇못[오키나와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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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까지 한다니..."
21일 일본 오키나와현 긴초구장.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팀에 합류했던 김도영은 19일 도쿄돔에서 펼쳐진 일본과의 대회 결승전에서 2-2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무사 1, 2루 승부치기 선두 타자로 나서 내야 땅볼을 친 뒤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감행하다 부상했다.
하지만 빠른 회복세와 일본 이지마 재활원 치료 등을 거치면서 예상보다 1달 이상 빠른 6월 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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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일본)=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수술까지 한다니..."
21일 일본 오키나와현 긴초구장.
KIA 타이거즈 김종국 감독은 좀처럼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KIA는 내야수 김도영(20)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팀에 합류했던 김도영은 19일 도쿄돔에서 펼쳐진 일본과의 대회 결승전에서 2-2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무사 1, 2루 승부치기 선두 타자로 나서 내야 땅볼을 친 뒤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감행하다 부상했다.
아웃 판정 직후 벤치를 바라보며 비디오판독 요청을 한 김도영은 이내 왼손을 부여 잡았다. 판정이 번복되지 않으면서 트레이너 부축을 받으며 벤치로 물러난 김도영은 연장 10회말 나승엽과 교체됐다.
타자의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은 대부분 벤치가 한사코 말리는 플레이다. 타자의 절박한 심정은 이해하지만, 더 빠르지도 않을 뿐더러 무엇보다 큰 부상 리스크가 있다. 물론 김도영 역시 이를 모를 리 없었다. 하지만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했다. 그만큼 승리가 간절했다.
20일 귀국 후 서울에서 CT 및 MRI 검진에 나선 김도영.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왼쪽 엄지 중수지절관절 내측 측부인대 파열 및 건열골절로 재활에만 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인대 봉합술을 받는다. 밤 늦게 검진 소식을 접한 김 감독과 KIA 모두 할 말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
부상 발표 뒤 긴초구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안타깝다"고 말한 뒤 좀처럼 말을 잇지 못했다. 현역-코치로 대표팀에서 수 년간 활약했던 그는 "대표팀에서 정말 간절하게 승리를 원했을 것이다. 그런 모습이 1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나온 것 아니겠나"라며 "다치지 않고 돌아왔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큰 부상을 했다"며 착잡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김도영의 부상으로 KIA의 내년 구상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예정보다 빨리 재활을 마친다고 해도 내년 2월 스프링캠프 합류 여부가 불투명하다. 재활 이후 컨디션 조정, 경기력 회복 등 기간을 따져보면 최악의 경우 시즌 개막은 물론 전반기에서의 활약 여부도 가늠하기 어렵다.
마땅한 대체자가 없다. 김도영이 2023시즌 개막 두 경기 만에 부상한 뒤 류지혁이 빈 자리를 채웠으나, 7월 김태군과 1대1 트레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뒤엔 김도영이 사실상 풀타임으로 3루를 맡았다. 144경기 중 김도영이 81차례 선발 출전했고, 류지혁이 48회로 뒤를 이었다. 변우혁(12회) 최정용(3회)이 뒤를 따랐으나, 큰 차이가 있다. 류지혁이 떠난 상황과 김도영의 부상 기간을 고려할 때, KIA의 3루는 무주공산이 되어 버렸다.
김도영은 지난 4월 왼쪽 중족골 골절상을 했을 때도 최초 4개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빠른 회복세와 일본 이지마 재활원 치료 등을 거치면서 예상보다 1달 이상 빠른 6월 말 복귀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김도영이 빠른 회복력을 봉이면서 복귀하는 게 KIA에겐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물론 김도영이 빨리 와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완벽한 몸을 만들고 오는 게 더 중요하다. 그래야 꾸준히 뛸 수 있고, 팀에 더 도움도 된다"며 "안타깝고 속상한 부상이지만, 김도영이 몸을 잘 추스르고 건강하게 복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긴(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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