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위성 발사 계획 통보…러시아 도움 받았나
[앵커]
북한이 내일(22일)부터 다음 달 1일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했습니다.
그간 두 차례 실패한 군사정찰 위성을 다시 발사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내일부터 다음 달 1일 사이, 인공위성을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일본에 통보했다고 NHK 등 현지 언론이 전했습니다.
이번 통보는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 실패했던 북한의 군사정찰 위성 발사 시도로 보입니다.
북한이 통보한 위험 구역은 한중잠정조치수역에 포함된 북한 남서 측 황해 해상 2곳과 필리핀 동쪽 태평양 해상 1곳입니다.
이 같은 통보를 확인한 해양수산부는 오늘 오전 2시 30분쯤 항행 경보를 내리고 선박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0월 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시도할 것이라 예고했습니다.
지난 두 차례 모두 북한이 위성 발사 계획을 통보한 당일 새벽에 발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3차 발사도 내일 새벽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1·2차 시도 때와 가장 다른 점은 러시아 기술 이전 여부입니다.
이번 발사는 북러 정상회담 이후 시도되는 것이어서 만약 성공한다면, 북한이 러시아의 도움을 상당 부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제(20일)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가 임박한 징후를 포착하고 이례적으로 사전 경고 성명을 냈습니다.
북한의 군사정찰 위성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하며 만약 감행한다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강호필 /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강행한다면 우리 군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9·19 남북 군사합의로 이 같은 북한의 도발을 사전에 정찰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된다는 입장을 보여온 만큼, 이번 군사정찰 위성이 발사된다면, 일부 효력 정지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군사정찰위성 #북한 #9·19 남북 군사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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