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17분만 힘 쓴 박지수, KB는 그래도 위력적이었다
손동환 2023. 11. 21. 12:00
박지수(196cm, C)가 17분만 힘을 썼다.
청주 KB는 지난 2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BNK를 83-62로 꺾었다. 시즌 두 번째 연승을 기록했다. 4승 1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박지수는 지난 2022년 8월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신경계 손상이 원인인 병. 그렇기 때문에, 박지수는 복귀 시점을 장담할 수 없었다. 박지수 스스로도 “포기하려고 했다”며 그때를 돌아봤다.
에이스를 잃은 KB스타즈는 혼란에 빠졌다. 대안을 나름 준비했지만, 에이스의 공백은 어쩔 수 없었다.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은 사라졌다. KB스타즈는 결국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 박지수는 코트 밖에서 그런 상황을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박지수는 2022~2023시즌 후반에 코트로 돌아왔다. 2022~2023시즌 종료 후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나섰다. 지난 8월 말에 열린 박신자컵에서 맹위를 떨쳤다. 100%의 컨디션이 아님에도, 상대를 두렵게 했다.
박지수가 몸 상태와 경기력을 완전히 회복한다면, KB스타즈와 박지수 모두 2021~2022시즌의 포스를 보여줄 수 있다. 통합 우승으로 왕조의 기반을 다시 한 번 세울 수 있다. 다만, 첫 단추를 잘 꿰야, KB스타즈와 박지수 모두 2023~2024시즌을 순조롭게 치를 수 있다. 실제로, 3승 1패로 잘 나가고 있다.
다만, KB를 상대하는 팀은 박지수를 견제할 수밖에 없다. 박지수의 높이와 골밑 공격을 1대1로 막을 수 없기 때문. 그런 이유로, 박지수는 늘 견제 대상이었다. 2명 이상의 수비수를 극복해야 했다. BNK전도 마찬가지.
그래서 김완수 KB 감독은 경기 전 “외곽에 포진한 선수들이 머뭇거리면 안 된다. 자신 있게 던져줘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3점 라인에 포진하는 선수들이 좋은 슈팅을 보여줘야, 박지수의 공격 역량이 살아나기 때문.
염윤아(176cm, G)가 3점 라인 주변에서 높은 슈팅 성공률을 보였다. 그러자 박지수의 공격 공간도 넓어졌다. 자유투 라인 부근 혹은 베이스 라인 선점. 높은 타점으로 진안의 세로 수비를 무력화했다.
박지수의 패스 센스가 빛을 발했다. 특히, 루즈 볼에 몸을 던진 후 패스하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그게 허예은(165cm, G)의 3점으로 연결됐기 때문. 과정과 결과에 모두 만족한 김완수 KB 감독은 박수를 건넸다.
청주 KB는 지난 2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산 BNK를 83-62로 꺾었다. 시즌 두 번째 연승을 기록했다. 4승 1패로 1라운드를 마쳤다.
박지수는 지난 2022년 8월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다. 신경계 손상이 원인인 병. 그렇기 때문에, 박지수는 복귀 시점을 장담할 수 없었다. 박지수 스스로도 “포기하려고 했다”며 그때를 돌아봤다.
에이스를 잃은 KB스타즈는 혼란에 빠졌다. 대안을 나름 준비했지만, 에이스의 공백은 어쩔 수 없었다.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은 사라졌다. KB스타즈는 결국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실패. 박지수는 코트 밖에서 그런 상황을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박지수는 2022~2023시즌 후반에 코트로 돌아왔다. 2022~2023시즌 종료 후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나섰다. 지난 8월 말에 열린 박신자컵에서 맹위를 떨쳤다. 100%의 컨디션이 아님에도, 상대를 두렵게 했다.
박지수가 몸 상태와 경기력을 완전히 회복한다면, KB스타즈와 박지수 모두 2021~2022시즌의 포스를 보여줄 수 있다. 통합 우승으로 왕조의 기반을 다시 한 번 세울 수 있다. 다만, 첫 단추를 잘 꿰야, KB스타즈와 박지수 모두 2023~2024시즌을 순조롭게 치를 수 있다. 실제로, 3승 1패로 잘 나가고 있다.
다만, KB를 상대하는 팀은 박지수를 견제할 수밖에 없다. 박지수의 높이와 골밑 공격을 1대1로 막을 수 없기 때문. 그런 이유로, 박지수는 늘 견제 대상이었다. 2명 이상의 수비수를 극복해야 했다. BNK전도 마찬가지.
그래서 김완수 KB 감독은 경기 전 “외곽에 포진한 선수들이 머뭇거리면 안 된다. 자신 있게 던져줘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3점 라인에 포진하는 선수들이 좋은 슈팅을 보여줘야, 박지수의 공격 역량이 살아나기 때문.
염윤아(176cm, G)가 3점 라인 주변에서 높은 슈팅 성공률을 보였다. 그러자 박지수의 공격 공간도 넓어졌다. 자유투 라인 부근 혹은 베이스 라인 선점. 높은 타점으로 진안의 세로 수비를 무력화했다.
박지수의 패스 센스가 빛을 발했다. 특히, 루즈 볼에 몸을 던진 후 패스하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그게 허예은(165cm, G)의 3점으로 연결됐기 때문. 과정과 결과에 모두 만족한 김완수 KB 감독은 박수를 건넸다.
그리고 박지수는 하이 포스트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베이스 라인을 침투하는 이채은(171cm, F)에게 패스. 이채은의 골밑 득점을 도왔다. 수비에서는 한엄지(180cm, F)의 세컨드 찬스를 차단한 후 수비 리바운드. BNK의 반격 의지를 꺾었다.
하지만 KB는 6일 동안 3경기를 치렀다. 특히, 지난 15일 아산 우리은행전에서 주축 자원을 오랜 시간 활용했다. 박지수도 마찬가지. 그래서 김완수 KB 감독은 박지수에게 휴식을 줬다.
교체 투입된 KB 선수들이 높은 에너지 레벨을 보여줬다. 수비와 스크린에 필요한 몸싸움을 아끼지 않았고, 수비와 리바운드에 필요한 달리기와 점프도 마찬가지였다. 기본부터 착실한 KB는 박지수 없어도 BNK를 압도했다. 42-24로 전반전을 마쳤다.
힘을 아낀 박지수는 3쿼터 시작부터 높이를 과시했다. 그리고 진안의 버티는 힘과 정면 충돌. 몸싸움에 이은 골밑 공략과 세컨드 찬스로 진안을 처지게 했다.
박지수라는 근간이 잘 버텨줬기에, KB 나머지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었다. 특히, 허예은과 강이슬 등 외곽 주축 자원이 그랬다. 골밑과 외곽의 조화를 이룬 KB는 3쿼터 종료 5분 19초 전 55-28로 달아났다. 여유를 느낀 김완수 KB 감독은 박지수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박지수는 더 이상 코트에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해도 됐다. KB가 4쿼터 대부분의 시간을 20점 차 이상으로 앞섰기 때문. 덕분에, 박지수는 20분 미만만 뛰고도 승리를 쟁취했다. 세부 기록은 17분 출전에, 6점 8리바운드(공격 1) 4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 그러나 출전 시간만큼은 힘을 제대로 썼다. 그래서 KB가 압도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B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60%(26/43)-50%(23/46)
- 3점슛 성공률 : 약 35%(9/26)-약 11%(2/18)
- 자유투 성공률 : 100%(4/4)-약 71%(10/14)
- 리바운드 : 32(공격 8)-32(공격 10)
- 어시스트 : 23-16
- 턴오버 : 9-12
- 스틸 : 8-3
- 블록슛 : 2-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청주 KB
- 강이슬 : 25분 36초, 22점(2점 : 6/7) 4어시스트 1리바운드(공격)
- 허예은 : 20분 9초, 14점(3점 : 2/2)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 이채은 : 12분 40초, 10점(2점 : 2/3, 3점 : 2/3) 3리바운드
2. 부산 BNK
- 진안 : 37분 8초, 18점 11리바운드(공격 5) 4어시스트
- 안혜지 : 34분 15초, 15점 7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1) 2스틸
- 이소희 : 27분 32초, 12점(2점 : 6/8) 3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스틸
사진 제공 = WKBL
하지만 KB는 6일 동안 3경기를 치렀다. 특히, 지난 15일 아산 우리은행전에서 주축 자원을 오랜 시간 활용했다. 박지수도 마찬가지. 그래서 김완수 KB 감독은 박지수에게 휴식을 줬다.
교체 투입된 KB 선수들이 높은 에너지 레벨을 보여줬다. 수비와 스크린에 필요한 몸싸움을 아끼지 않았고, 수비와 리바운드에 필요한 달리기와 점프도 마찬가지였다. 기본부터 착실한 KB는 박지수 없어도 BNK를 압도했다. 42-24로 전반전을 마쳤다.
힘을 아낀 박지수는 3쿼터 시작부터 높이를 과시했다. 그리고 진안의 버티는 힘과 정면 충돌. 몸싸움에 이은 골밑 공략과 세컨드 찬스로 진안을 처지게 했다.
박지수라는 근간이 잘 버텨줬기에, KB 나머지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었다. 특히, 허예은과 강이슬 등 외곽 주축 자원이 그랬다. 골밑과 외곽의 조화를 이룬 KB는 3쿼터 종료 5분 19초 전 55-28로 달아났다. 여유를 느낀 김완수 KB 감독은 박지수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박지수는 더 이상 코트에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해도 됐다. KB가 4쿼터 대부분의 시간을 20점 차 이상으로 앞섰기 때문. 덕분에, 박지수는 20분 미만만 뛰고도 승리를 쟁취했다. 세부 기록은 17분 출전에, 6점 8리바운드(공격 1) 4어시스트에 1개의 스틸. 그러나 출전 시간만큼은 힘을 제대로 썼다. 그래서 KB가 압도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B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60%(26/43)-50%(23/46)
- 3점슛 성공률 : 약 35%(9/26)-약 11%(2/18)
- 자유투 성공률 : 100%(4/4)-약 71%(10/14)
- 리바운드 : 32(공격 8)-32(공격 10)
- 어시스트 : 23-16
- 턴오버 : 9-12
- 스틸 : 8-3
- 블록슛 : 2-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청주 KB
- 강이슬 : 25분 36초, 22점(2점 : 6/7) 4어시스트 1리바운드(공격)
- 허예은 : 20분 9초, 14점(3점 : 2/2) 5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 이채은 : 12분 40초, 10점(2점 : 2/3, 3점 : 2/3) 3리바운드
2. 부산 BNK
- 진안 : 37분 8초, 18점 11리바운드(공격 5) 4어시스트
- 안혜지 : 34분 15초, 15점 7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1) 2스틸
- 이소희 : 27분 32초, 12점(2점 : 6/8) 3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스틸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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