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서 또 ‘대학생 거리 총격’…열흘간 3명 사망

태국 수도 방콕 거리에서 기술대학 학생을 노린 총격 사건이 다시 발생했습니다.

타이PBS 등 현지 매체는 어제(20일) 방콕 두싯 지역에서 16세 학생이 괴한의 총격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인근 두싯기술대학에 다니던 이 학생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으며, 현장에서는 25㎝ 길이 펜 모양 권총이 발견됐습니다.

용의자 3명은 오토바이 2대에 나눠타고 도주했습니다.

지난 11일 방콕 클롱토이 지역에서 발생한 유사한 거리 총격 사건 이후 9일 만입니다.

당시에도 오토바이를 탄 2인조 괴한이 기술대학 학생에게 총격을 가했습니다.

표적이 된 학생 주변에 있던 40대 여성이 사망했고, 중상을 입은 학생도 결국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연이은 총격 사건이 경쟁 관계에 있는 기술대학 학생들 간의 충돌과 관련된 것으로 보고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태국에서는 라이벌 대학 학생들 사이에 다툼이 종종 벌어집니다.

특히 기술대학 간의 충돌이 심각해 최근에는 총과 칼까지 동원되는 등 갈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 총격 사건 이후 정부는 기술대학 학생들 간의 폭력 사태를 막기 위해 모든 기관이 나서겠다고 밝히고 대책을 마련해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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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윤 기자 (freeyaw@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