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서 3단로켓 기술 전수받은 듯… 정보당국 “성공 가능성 높다”

김유진 기자 2023. 11. 21.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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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의 정찰위성 발사 당시 각각 2단, 3단 엔진 가동 과정에서 실패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때문에 북한은 '무기 거래'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3단 엔진의 정상 가동에 필요한 고고도 상에서의 점화 또는 연소 관련 데이터를 비롯, 3단 로켓 부분에 필요한 핵심 부품 및 설비 등을 이전받았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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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땐 로켓엔진 문제로 실패
무기거래 대가로 러 기술 이전

북한은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의 정찰위성 발사 당시 각각 2단, 3단 엔진 가동 과정에서 실패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때문에 북한은 ‘무기 거래’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3단 엔진의 정상 가동에 필요한 고고도 상에서의 점화 또는 연소 관련 데이터를 비롯, 3단 로켓 부분에 필요한 핵심 부품 및 설비 등을 이전받았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21일 취재를 종합하면, 북한은 지난 5월 31일 ‘천리마-1형’ 1차 발사 실패 때 2단계 발동기(엔진)의 시동 비정상을 원인으로 발표했다. 3개월여 뒤인 지난 8월 24일 2차 발사 실패 후에는 3단계 비행 중 발생한 비상폭발체계 오류를 원인으로 내놨다. 3단 엔진 가동에 실패한 것은 고고도에서 점화 또는 연소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북한은 지난 9월 북·러 정상회담 이후 러시아로부터 관련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기술을 이전받는 데 주력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외교 소식통은 “고고도에서 점화와 연소가 성공할 수 있도록 러시아로부터 연소 시간과 고고도에서의 기압, 온도 등에 따른 대응 방법과 관련한 데이터를 제공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3단 로켓 핵심 부품과 설비, 기술제공 등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정보 당국은 북한이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1일 사이로 예고한 3차 정찰위성 발사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차 발사 이후 불과 3개월 만에 3차 발사에 성공하는 셈인데 러시아의 기술이전이 뒷받침됐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앞서 ‘광명성 3호’ 1호기의 경우 2012년 4월 13일에 발사했다가 실패했고 8개월 뒤인 같은 해 12월 12일 2호기가 궤도진입에 성공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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