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이, 당선 다음날 “모든 공기업 민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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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 속에 좌파 집권당을 누르고 승리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자가 당선 이튿날부터 대부분의 국영·공기업을 민영화하겠다고 밝혔다.
WSJ는 이날 사설에서 밀레이 당선자의 경제정책이 향후 아르헨티나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그의 경제정책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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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에너지기업 YPF 등 지목
매각대상 언급에 주가 치솟기도
“선전 수단 공영방송도 민영화”
WSJ “밀레이, 아르헨 미래결정
미 트럼프와 다른 시장주의자”
경제난 속에 좌파 집권당을 누르고 승리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자가 당선 이튿날부터 대부분의 국영·공기업을 민영화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이 밝혀온 작은 정부 공약을 속전속결로 이행하겠다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밀레이 당선자는 20일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간 부문의 손에 있을 수 있는 모든 국영·공영기업은 민간으로 넘길 것”이라며 “국민에게 유익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공기업을 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영화 대상 기업 몇 곳을 언급하면서 아르헨티나 거대 에너지 회사인 YPF도 지목했다. 1907년 정부 주도로 설립된 YPF는 아르헨티나에서 가장 많은 주유소를 운영 중이며 석유·전기·천연가스 등 거의 모든 연료 부문을 사업 포트폴리오로 두고 있다. 이 회사는 극심한 침체에 지난 1999년 스페인 기업(랩솔)에 매각됐으나, 이후 2012년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정부가 다시 경영권을 사들였다. 밀레이 당선자는 “YPF 국유화 이후 회사 실적은 악화해, 2012년 인수 때보다 기업 가치가 떨어졌다”며 YPF 지배구조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의 발언이 공개된 직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YPF 주가는 장중 한때 43% 이상 폭등했다. 이는 1993년 거래 시작 이후 최고치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밀레이 당선자는 또 “우리는 공영방송이 선전 수단으로 쓰이며, 사회에 거짓말과 공포 캠페인을 조장하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며 공영 언론 민영화도 착수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대통령 취임 전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이스라엘 역시 취임 전 방문 계획 중인 국가”라고 말해 현 정부의 친중 정책과 거리를 둘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밀레이 당선자가 이처럼 급진적인 정책에 극우로 평가받으며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다른 시장주의자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평가했다. WSJ는 이날 사설에서 밀레이 당선자의 경제정책이 향후 아르헨티나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며, 그의 경제정책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전혀 다르다고 지적했다. WSJ는 “밀레이 당선자는 자유무역과 화폐가치 안정을 중시한다”면서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저금리를 요구하는 보호무역주의자”라고 설명했다. 다만 WSJ는 좌파 페론주의 정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어 밀레이 당선자의 자유시장주의적 경제 공약 실현에 어려움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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